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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따뜻함 잘 전달됐으면"…'안녕 드라큘라' 서현X이지현X이주빈, 옴니버스 힐링 드라마 탄생

남재륜 기자

입력 2020-02-14 14:57

수정 2020-0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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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 잘 전달됐으면"…'안녕 드라큘라' 서현X이지현X이주빈, 옴니버스…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안녕 드라큘라' 색다른 옴니버스 힐링 드라마가 탄생했다.



14일 오후 JTBC 드라마 페스타 '안녕 드라큘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안녕 드라큘라'는 인생에서 가장 외면하고 싶은 문제와 맞닥뜨린 사람들의 성장담을 담는다. 총 3개의 옴니버스로 구성된 '안녕 드라큘라'는 엄마에게 무조건 져 온 딸 안나(서현 분)와 딸한테만은 확실히 이겨온 엄마 미영(이지현 분),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디밴드 보컬 서연(이주빈 분), 금수저 지형(서은율 분)과 눈칫밥 먹으며 자라온 아이 유라(고나희 분)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가 어우러진다.

이날 김다예 PD는 '안녕 드라큘라'에 대해 "엄마의 딸의 이야기, 꿈과 현실에서 방황하는 어른들의 이야기, 어른들의 이기심에 상처받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옴니버스 드라마"라며 "각각의 이야기들이 의미가 있고 메시지가 담겨 있다. 시청자분들이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서현은 "'시간' 이후 1년 반만의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너무나 좋은 선배님, 배우분들을 만나서 행복하게 촬영을 했다. 촬영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서현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매 순간 만들어진 감정이 아닌, 내 진정성 있는 감정을 담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 그렇게 연기하도록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에게 무조건 져 온 딸 안나를 연기한 고충에 대해 "비밀을 엄마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안나의 내면의 고통이 공감이 됐다"고 밝혔다.

이지현은 극중 서현의 엄마 미영 역할을 맡았다. 이지현은 "제가 엄마 역할을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엄마가 돼 본 적이 없다. 엄마 역할을 할때 마다 핸디캡이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저와 제 엄마와의 관계를 통해 연기 감정을 가지고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현은 아들, 딸과의 갈등을 그리는 연기의 차이점에 대해 "실제로 아들, 딸이 있을 때 그들 성향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전작 '아름다운 세상' 같은 경우 아들은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한 대 쥐어박고 싶더라. 물리적인 힘을 행사하고 싶었다. 반면 딸과의 갈등 상황은 더욱 복잡하고 미묘해서 저 스스로 머리를 쥐게 되는 상황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현과 이지현의 모녀 케미도 좋았다고. 서현은 "만난 지 두번 만에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지현은 서현과 연기에 대해 "본 촬영을 하기 전에 서현씨와 몇번 만났다. 그런 시간을 가졌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서현씨 같은 경우 진실된 감정을 연기하고 싶다고 하더라. 감정 연기할 때 집중력이 정말 좋다. 같이 연기할 때 얹혀가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다예 감독은 "3개의 옴니버스 이야기가 같이 가다 보니 풍부하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며 자신했다. 이어 드라마 기획 의도에 대해 "살아가면서 나이와 상관없이 다들 서툴 때가 있지 않나. 좀 엉망진창이어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그 점을 잘 표현하는 데 큰 중점을 뒀다. 배우, 스태프들이 잘 해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제목 '안녕 드라큘라'에 대해선 "판타지 같은 의미가 아니다. 우리 드라마에는 드라큘라가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드라큘라'가 우리가 가장 힘들게 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들과 마주했을 때 '잘가'라는 의미를 담아 '안녕'이라고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루왁인간'에 이어 드라마 페스타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것에 대해서 김 감독은 "루왁인간'을 너무 재밌게 봤고 감동을 받았다. '안녕 드라큘라'에서도 색다른 매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디밴드 보컬 역할을 맡은 이주빈은 "내가 아이돌 연습생 경험이 있지만, 데뷔를 한 적은 없어서 말하긴 민망하다. 게다가 옆에 소녀시대도 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주빈은 "노래를 잘하는 편은 아니다"라며 "그래서 보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기타와 노래 연습에 심혈을 기울였다. 기타와 노래를 같이 하는 게 정말 어려운 건데, 기타를 쳐다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연습을 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배우 캐스팅 비화도 공개됐다. 김 감독은 "이지현 배우는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 '믿고 보는 연기력'이 매력"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서현은 특유의 강직하면서도 처연한 분위기가 좋았다. 안나의 마음이나 상황을 잘 표현할 수 있을 배우라고 생각했다. 서현 배우가 아닌 안나는 없을 것 같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주빈은 '멜로가 체질' 때부터 좋아하는 배우였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더라. 밝고 에너지가 넘쳐서 현장에서 제가 더 힘을 받았다. 고나희, 서은율은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 된 친구들이다. 그런데 오히려 내가 간택을 받은 것 같다. 대한민국 배우의 미래가 아닌가 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마음의 평안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며 "따뜻함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녕, 드라큘라'는 오는 17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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