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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배캠' 외길 30년..배철수, 청취자→시청자 만족시킬 '배철수 잼'의 등장

문지연 기자

입력 2020-01-20 10:36

 '배캠' 외길 30년..배철수, 청취자→시청자 만족시킬 '배철수 잼'의…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30년 외길, '배철수의 음악캠프'로 지난 30년간 청취자들을 만나온 배철수가 이번에는 1인 토크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록밴드 송골매의 멤버였던 배철수는 1990년부터 현재까지 단독 라디오쇼인 '배철수의 음악캠프'로 청취자들의 귀를 책임지고 있다. 팝송을 주로 다루는 프로그램인 만큼 음악의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디스크자키(DJ)' 배철수를 비롯해 음악평론가 임진모, 음악작가인 배순탁 등이 등장해 팝과 관련한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청취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수십년째 '배캠'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청취자들의 사연이 줄을 이을 정도로 DJ 배철수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라디오계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배캠'은 내한 스타들이 꼭 찾는 명소 같은 자리로도 명망이 높다. 해외 뮤지션들이 한 번쯤은 '배캠'에 들러 자신들의 음악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음성들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부터 스콜피온즈, 제이슨 므라즈, 유키 구라모토 등 세계적인 유명 뮤지션들은 모두 '배캠'을 스쳐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모든 노하우를 가진 배철수는 라디오 부스를 벗어나 방송 스튜디오로 한 발을 더 내딛는다. 배철수는 2월부터 첫 단독 토크쇼인 MBC '배철수 잼(JAM)'으로 시청자들과 소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배철수 잼'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레전드 DJ 배철수가 '음악'을 통해 사회 각 분야 유명인사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함께 수다를 나누는 토크쇼다. 프로그램의 이름인 '잼(JAM)'은 '재미'를 의미하는 한편, 사전 준비 없이 즉흥 연주를 이어가는 음악용어인 'JAM(잼)'을 뜻하는 것으로 게스트와의 대화에 따라 현장에서의 즉흥적인 공연도 함께 선보인다.

과거 '쟈니윤쇼'를 시작으로 '김혜수의 플러스 유'로, 그리고 '무릎팍 도사'로 이어지며 출연자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해줬던 '1인 토크쇼'의 시대가 지나갔고, 그 자리를 버라이어티쇼가 채웠다. 그러나 지난해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를 시작으로 1인 토크쇼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다시 붙기 시작했고, '욱토크'에 등장하는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화제성을 몰고 다니며 시청자들의 관심도 받을 수 있었다. 공유 등 일반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이세돌,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등도 토크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반응도 얻었다. 22일 방송에서는 '그것이 알고싶다'로 유명한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출연해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런 점에서 배출수의 '배철수 잼'도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다수 출연자들의 등장으로 빠른 박자의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었다면, 이제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진중하고 깊게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시청자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30년간 청취재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줬던 배철수가 '배철수 잼'으로 시청자들의 눈높이까지 만족시키는 토크를 펼칠 수 있을지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됐다.

배철수가 진행하는 '배철수 잼'은 다음달 3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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