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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리 "성인 배우 시절 후회無…수억 원 벌어서 저축했다" [전문]

조윤선 기자

입력 2019-12-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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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리 "성인 배우 시절 후회無…수억 원 벌어서 저축했다"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성인 배우 출신 백세리가 교사를 그만둔 이유를 밝혔다.



백세리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아주 자유로운 영혼으로 상하 수직관계의 관료제, 공무원 생활이 적성에 안 맞았다"며 "20대 때는 정신적 치유가 필요할 정도로 우울증이 심해 사표 냈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청소년기 시절까지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짓밟히고 하대받고 천대받고 멸시당하고 폭력에 찌든 사람이 무슨 교사를 하겠냐"며 "사표 내고 자유롭게 숨 쉬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단지 돈, 돈, 돈만 보고 살았다. 한국은 돈만 많으면 지상낙원인 곳"이라며 "어릴 때부터 오직 '돈' 이 인생의 목표였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백세리는 "내가 '어떤 19금 분야들'에서 활동했는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거다. 나의 삶을 미화할 생각은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부터 폭력에 노출되어 험하게 자랐기에 뇌 구조가 남들과 좀 다르다. 허드렛일만 골라서 노예처럼 일만 하며 자랐고, 건물주가 되기를 꿈꿨다"며 "방송에서 눈물 흘렸다고 과거 후회하는 거로 보지는 말아달라. 나는 돈 벌어서 행복하다. 수억 원을 벌었고, 안 쓰고 몽땅 저축했다. 제가 택한 직업,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백세리는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성인 배우 이채담의 눈 맞춤 상대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채담은 돌연 은퇴 후 잠적한 백세리를 만나고 싶어했고, 두 사람은 2년 만에 방송을 통해 재회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세리가 임용 고시를 통과하고 10년 전에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을 받았던 교사 출신 성인 배우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백세리는 "(성인 배우는) 사실 돈 벌려고 선택한 직업이고 정말 아무것도 쳐다보지 않고 오직 일만 했는데 그런 쪽으로 연기했던 게 지금 나를 발목 잡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너무 돈 욕심에 정말 돈만 생각하고 노출과 관련된 일만 주야장천 한 게 아닐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백세리는 은퇴 후 잠적한 이유에 대해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일을 그만두고 더 숨어버린 것도 있는 거 같다"며 "세상을 보는 관점이 조금 바뀐 거 같다. 배우 생활하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억지로 웃으면서 일을 하다가 딸로서 가족과의 교류가 다시 생기면서 성인배우를 했던 게 신경 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노출하지 않고 다른 일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내가 인생을 너무 돈만 보고, 앞만 보고 달려왔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다음은 백세리 글 전문

여러분~ 며칠 전에 업로드한 인터뷰 영상 아직 못 보신 분들~ 다시 알려드립니당

#인력사무소TV ?? 검색! 구독ㆍ좋아요! 해주세영~ 잼난 영상들로 가득하답니당

그리구 저는 아주 자유로운 영혼으로서..상하 수직관계의 관료제.. 공무원 생활이 적성에 안 맞았고, 20대 땐 정신적 치유가 필요할 정도로 우울증이 심해 사표 냈구요.

(청소년기 시절까지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짓밟히고 하대받고 천대받고 멸시당하고 폭력에 찌들은 사람이 무슨 교사를 해요. 사표 내고 자유롭게 숨 쉬고 행복했어요.

저는 단지 돈, 돈, 돈만 보고 살았습니다. 한국은 돈만 많으면 지상낙원인 곳이죠. 돈에 대한 인터뷰 영상도 곧 업로드되요! 어릴 때부터 오직 ''돈''이 인생의 목표였던 사람입니다.

제가 '어떤 19금 분야들'에서 활동했는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거에요. 저의 삶을 미화할 생각이 1도 없답니다^^ 자존감이 1도 없구요, 연민도 노땡큐에요. 저 자신을 사랑해 본 날이 평생 없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폭력에 노출되어 험하게 자랐기에 뇌 구조가 남들과 좀 다릅니다. 허드렛일만 골라서 노예처럼 일만 하며 자랐고.. 건물주가 되기를 꿈꿨었답니다.

방송에서 즙 짰다고 과거 후회하는 걸로 보진 말아주세요. 전 돈 벌어서 행복해요. 수억을 벌었고, 안 쓰고 몽땅 저축했어요. 제가 택한 직업,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배우 은퇴한 이후, 하고 싶은 말들 전부 속 시원하게 하구,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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