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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청룡영화상]'기생충' 작품상 포함 5관왕→정우성·조여정 남녀주연상(종합)

고재완 기자

입력 2019-11-2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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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작품상 포함 5관왕→정우성·조여정 남녀주연상(종합)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남우조연상 조우진, 여우조연상 이정은, 여우주연상 조여정, 남우주연상 정우성이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21/

역시 '청룡 여신'은 달랐다. 예술성과 대중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파격과 균형의 절묘한 '황금분할'을 보여줬다.



올 한 해 최고 영화는 '기생충'이었다.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막을 올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휩쓸며 대세였음을 입증했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미술상을 휩쓸며 5관왕을 차지하며 최다 수상작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기생충'만의 독무대는 아니었다. 남우주연상은 예상을 깨고 '증인'의 정우성이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기생충' 송강호, '극한직업' 류승룡, '생일' 설경구 등 내로라하는 쟁쟁한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얻은 영예라 더욱 뭉클했다. 이전까지 3차례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정우성은 생애 첫 청룡영화상 주연상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한국영화 100주년과 청룡영화상 40회가 겹쳐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치러진 시상식. '기생충'의 최우수작품상, 봉준호 감독의 감독상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하지만 감독상은 이례적으로 네티즌 투표까지 만장일치로 결정돼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작품상 부문은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를 이끌어 냈지만 네티즌 투표 1표를 '엑시트'에 내줬다.

'기생충'은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까지 조여정과 이정은이 나눠 가지며 주요상을 휩쓸었다. 여기에 이하준 미술감독도 미술상을 수상하면서 '기생충'은 칸과 청룡의 선택을 모두 받는 기염을 토했다.

조여정은 '생일'의 전도연이라는, 쉽게 넘기 힘든 벽을 넘어 '청룡의 꽃'으로 우뚝 섰다. 그동안 '방자전' '인간중독' 등에서 주·조연을 오가며 다양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조여정은 '기생충'을 통해 능청스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성숙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내며 생애 첫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국가부도의 날' 조우진은 '신스틸러'들의 경합 속에 별다른 이견 없이 남우조연상으로 결정됐고, '기생충'의 이정은 역시 네티즌표까지 총 9표 중 6표를 확보하며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최고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영광, 신인상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신인남우상은 '양자물리학'의 박해수가 신인답지 않게 성숙한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으며 역대 최고령 수상자(38세)로 결정됐다. 신인여우상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력한 경쟁자 '벌새' 박지후를 제치고 '미성년'의 김혜준이 영예를 거머쥐었다.

신인감독상 역시 수많은 영화 시상식을 휩쓴 '벌새'의 김보라 감독을 제치고 코미디영화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신인감독상 수상에 실패한 김보라 감독은 각본상을 수상하며 인정받았다.

스태프상 부분은 다양한 작품들이 선전을 펼쳤다. '스윙키즈'의 남나영 편집기사와 김지용 촬영감독, 조규영 조명감독이 편집상과 촬영조명상을 수상했다. 음악상은 '사바하'의 김태성 음악감독에게 돌아갔고, 기술상은 '엑시트'의 윤진율, 권지훈 감독이 차지했다.

청정원 단편영화상은 '밀크'의 장유진 감독에게 돌아갔고, 한국영화최다관객상은 1626만4944관객(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모은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차지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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