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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꿈의 10%돌파→대역전극..임수향X배종옥 '우아한 가', 새로 쓴 역사

문지연 기자

입력 2019-10-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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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10%돌파→대역전극..임수향X배종옥 '우아한 가', 새로 쓴 역사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우아한 가'가 완전한 대역전극을 쓰며 마무리됐다. 꿈의 10% 시청률을 돌파했으며 권선징악의 사이다 엔딩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17일 방송된 MBN-드라맥스 '우아한 가'(권민수 극본, 한철수 육정용 연출) 마지막회는 120분 파격 편성으로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MBN이 8.5%, 드라맥스 1.6%를 기록하며 총합 10.1%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지상파와 종합 동시간대 1위로 목요일 밤을 평정, 화려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모석희(임수향)가 살인의 진실을 찾은 후 MC그룹을 갖게 됐고, 허윤도(이장우)는 엄마의 누명을 풀게 됐으며, 한제국(배종옥)은 MC가를 위해 스스로 구속이 되는 역대급 엔딩이 펼쳐졌다.

극중 모석희와 허윤도의 인생을 통째로 뒤흔들었던 15년 전 살인은폐사건은 MC가의 작품임이 밝혀졌다. 열등감으로 인한 모완수(이규한)의 우발적인 살인을 모철희(정원중)가 목격했고, 한제국을 시켜 덮었던 것. 결국 모석희와 허윤도는 왕회장(전국환)이 마녀 김복순(문숙)에게 맡겨뒀던 유전자 증명서를 찾아내며 MC지분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하영서(문희경)는 '그림 사기'로, 모완준(김진우)은 페이퍼 컴퍼니 탈세 혐의로 차례로 구속됐고, 끝을 직감한 모완수가 살인사건 자백 영상을 찍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어 상황을 지켜보던 한제국이 MC그룹을 지키려 MC를 위해 벌였던 모든 계략을 개인적 범행으로 만들어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직접 수감되며 15년의 진실공방이 마무리됐다.

모석희는 몇년 뒤 MC그룹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섰지만,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겼고, 국선변호사의 길을 걷는 허윤도에게 "법률사무소를 차리자"며 프러포즈했다. 엄마의 누명을 벗긴 허윤도는 'TOP'을 불법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는 팀으로 만들었고, 로펌의 스카우트 제안을 다 거절하며 모석희와 함께했다. 모석희와 허윤도는 입을 맞추며 엔딩을 맞았고, 깜짝 쿠키 영상을 통해 수감됐던 한제국이 출소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완벽한 엔딩을 맞이했다.

'우아한 가'는 처음부터 주목받던 작품은 결코 아니었다. 스타 배우와 스타 작가 없이 작품이 시작됐고, 전작이 1%대 시청률을 내며 마무리됐기 때문에 기대감 역시 낮았던 것도 맞았다. "MBN에서도 드라마를 하느냐"는 시선이 이어지던 때에 등장한 '우아한 가'는 주목보다는 외면을 받았던 작품에 가까웠지만, 임수향과 이장우, 그리고 배종옥 등의 라인업으로 이를 현명하게 이겨냈다. 첫 방송 시청률 2%로 시작해 마지막회 10%를 넘기기까지 '우아한 가'는 매회 이어지는 배신과 반전의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MC그룹 앞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재벌가 이야기는 흔하고 흔한 것이었지만, 이를 새롭게 만들어낸 것도 캐릭터들의 힘이 컸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재벌가의 막내딸인 모석희를 만든 임수향은 극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며 튀었고, 배종옥은 남자 역할이던 한제국을 자신의 색채로 제대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거침없는 연출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 달의 시간을 더 거쳐 심도있는 고민과 더불어 수정한 '우아한 가'의 세트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카메라 세 대를 돌리는 역대급 촬영 기법도 한 몫을 했다. 작은 드라마가 아닌, 큰 드라마를 만들어내려는 노력이었다.

삼화네티웍스는 "너무도 많은 시청자분들의 사랑으로, 굽이굽이가 도전이자 시도였던 '우아한 가(家)' 16부 대장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정말 이 드라마 시원하게 재밌었다!'라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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