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N-드라맥스 '우아한 가'(권민수 극본, 한철수 육정용 연출) 마지막회는 120분 파격 편성으로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MBN이 8.5%, 드라맥스 1.6%를 기록하며 총합 10.1%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지상파와 종합 동시간대 1위로 목요일 밤을 평정, 화려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모석희(임수향)가 살인의 진실을 찾은 후 MC그룹을 갖게 됐고, 허윤도(이장우)는 엄마의 누명을 풀게 됐으며, 한제국(배종옥)은 MC가를 위해 스스로 구속이 되는 역대급 엔딩이 펼쳐졌다.
극중 모석희와 허윤도의 인생을 통째로 뒤흔들었던 15년 전 살인은폐사건은 MC가의 작품임이 밝혀졌다. 열등감으로 인한 모완수(이규한)의 우발적인 살인을 모철희(정원중)가 목격했고, 한제국을 시켜 덮었던 것. 결국 모석희와 허윤도는 왕회장(전국환)이 마녀 김복순(문숙)에게 맡겨뒀던 유전자 증명서를 찾아내며 MC지분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하영서(문희경)는 '그림 사기'로, 모완준(김진우)은 페이퍼 컴퍼니 탈세 혐의로 차례로 구속됐고, 끝을 직감한 모완수가 살인사건 자백 영상을 찍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어 상황을 지켜보던 한제국이 MC그룹을 지키려 MC를 위해 벌였던 모든 계략을 개인적 범행으로 만들어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직접 수감되며 15년의 진실공방이 마무리됐다.
'우아한 가'는 처음부터 주목받던 작품은 결코 아니었다. 스타 배우와 스타 작가 없이 작품이 시작됐고, 전작이 1%대 시청률을 내며 마무리됐기 때문에 기대감 역시 낮았던 것도 맞았다. "MBN에서도 드라마를 하느냐"는 시선이 이어지던 때에 등장한 '우아한 가'는 주목보다는 외면을 받았던 작품에 가까웠지만, 임수향과 이장우, 그리고 배종옥 등의 라인업으로 이를 현명하게 이겨냈다. 첫 방송 시청률 2%로 시작해 마지막회 10%를 넘기기까지 '우아한 가'는 매회 이어지는 배신과 반전의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MC그룹 앞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