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극장 총 세 곳(New York IFC Center, Arclight Hollywood, Los Angeles Landmark)에서 개봉을 시작한 '기생충'은 첫 주 37만6264달러(한화 약 4억45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는 극장당 약 12만5421달러(한화 1억4800만원)를 벌어들인 수치로, 소규모 극장에서 제한적으로 개봉을 시작한 '기생충'임에도 일찍부터 엄청난 입소문으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는 지점을 방증했다.
이러한 '기생충'의 기록은 역대 외국어 영화 극장당 평균 최고 기록임과 동시에 '라라랜드'(16, 데이미언 셔젤 감독) 기록(개봉 당시 5개 극장으로 출발, 17만6000달러) 이후 최고 수치, 역대 북미 오프닝 영화 극장당 평균 수입 18위 기록, 역대 북미 오프닝 실사 영화 중 극장당 평균 수입 8위 기록, 역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5번째로 높은 첫 주 수입 등 첫 주부터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웠다. 물론 매진 사례도 이어졌다. 미국의 영화 전문 매체인 인디와이어는 "북미에서 개봉한 '기생충'의 표가 모두 매진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할 정도.
앞서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유력 매체들이 강력한 유력 후보로 점치면서 화제를 모았고 여기에 '기생충' 북미 배급을 맡은 네온의 팀 퀸 회장 역시 지난달 열린 텔룰라이드 영화제에서 "'기생충'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등의 후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한국영화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도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