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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조진웅 "'퍼펙트맨' 뻔한 신파지만..진하고 울림있는 진심 통할 것"

조지영 기자

입력 2019-09-20 12:00

 조진웅 "'퍼펙트맨' 뻔한 신파지만..진하고 울림있는 진심 통할 것"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진웅(43)이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지만 진하게 느낄 수 있는 '퍼펙트맨'이다"고 말했다.



휴먼 코미디 영화 '퍼펙트맨'(용수 감독, MANFILM·쇼박스 제작)에서 폼에 죽고 폼에 사는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를 연기한 조진웅. 그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퍼펙트맨'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폼 나는 인생을 위해 돈이 필요한 건달과 후회 없는 마지막 인생을 위해 시간이 필요한 시한부 로펌 대표가 만나 서로의 반전 인생을 위해 손을 잡는 이야기를 그린 '퍼펙트맨'. 이러한 '퍼펙트맨'은 성격부터 직업, 패션까지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극과 극 캐릭터와 스토리로 보는 이들을 배꼽 잡게 만들고 이런 두 사람이 점차 서로에게 동화되어가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 가을 관객을 웃고 울게 만들 전망.

무엇보다 '퍼펙트맨'이 선사한 웃음과 감동은 충무로에서 손꼽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의 열연으로 한층 배가돼 눈길을 끈다. 특히 꼴통 건달 캐릭터를 소화한 조진웅은 역대급 싱크로율로 존재감을 드러낸 것. 극 중 인생 한방의 역전을 꿈꾸며 깡 하나로 폼나게 버텨온 꼴통 건달 영기로 변신한 조진웅은 자유분방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매력으로 영화 속 활력을 불어놓는다. 지금껏 본 적 없는 화려한 패션부터 차진 경상도 사투리, 남다른 위트까지 조진웅에게 최적화된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설경구와 함께 '환장의 케미스트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스포츠조선을 만난 조진웅은 영화 속 신파 설정에 대해 "한 번은 설경구 형님을 업고 촬영하는 장면이 있다. 서로 다른 곳을 볼 줄 알았는데 둘 다 같은 곳을 바라보더라. 다른 장면에서야 서로 대화를 하고 그래서 눈빛을 맞추며 교감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장면은 그냥 눈빛을 보지 않아도 교감이 됐다. 장수(설경구)의 눈물이 내게 뚝 떨어졌는데 그때 장수가 하고 싶은 말이 언어로 들린다기 보다는 그런 감정들이 가슴 깊이 오더라. 되게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렇게 전달될 수도 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설경구 형님은 통뼈라 진짜 무겁더라. 그런데도 그런 부분이 안 느껴지더라. 어떻게보면 '퍼펙트맨'은 아주 진부하고 신파같은 이야기가 많다. 그게 어떻게 전달되느냐에 따라 장면들이 더 많이 교감할 수 있는 것 같다. 연기하는 나도 느꼈으니 관객도 뻔한 장면을 뻔하게 하나 진하게 느낄 것 같다"고 진심을 전?다.

그는 "전달하는 사람들의, 전달자들의 소신 같은 느낌 '퍼펙트맨'에 담겨있다. 뻔하고 신판를 담은 작품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서 안 뻔하고 안 신파인 작품, 그리고 삶이 어디있나? 인간 사는데 다 그렇지 않나? 사람들이 다 비슷하게 사는 것 같다"며 "그런게 뻔한 이야기지만 전달자의 포즈들이 조금씩 살아있는 감정이 있기 때문에 분명 관객에게 전달되는 지점은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와 철없는 꼴통 건달이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조진웅, 허준호, 진선규, 김사랑, 지승현 등이 가세했고 용수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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