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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생민, '성추행 미투' 1년 5개월만 팟캐스트 오픈…"공식복귀NO"(전문)

백지은 기자

입력 2019-09-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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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생민, '성추행 미투' 1년 5개월만 팟캐스트 오픈…"공식복귀NO"(…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미투' 파문으로 자숙 기간을 갖던 방송인 김생민이 활동을 재개했다.



김생민은 14일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팟빵'에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입니다'를 오픈했다. 그는 "많은 분들의 '인생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명작을 오랜 시간 영화를 소개했던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요즘 우리 동네에서는 (저를) '돌생민'이라고 한다. 돌아온 생민. 그외의 의미는 각자 마음속에 있는 거니까 그걸 밖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겠죠"라고 전했다.

김생민이 활동을 재개한 것은 '미투' 논란 이후 1년 5개월 만의 일이다.

김생민은 2018년 4월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며 구설에 올랐다. 한 여성은 김생민이 2008년 회식자리에서 강제로 포옹을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여기에 또다른 피해자가 나타나 노래방에서 김생민이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하는 등 추행했다고 주장, 파문이 일었다.

김생민은 한 언론사와 함께 2018년 3월 21일 피해자를 찾아 사과했다. 그러나 사건이 알려지기 전까지도 평소와 같이 방송활동을 전개했던 터라 '은폐' 의혹이 일었다.

더욱이 김생민이 성추행을 시도했던 시기는 그의 아내의 임신기간과 맞물려 논란은 가중됐다. 가정적이며 절약 정신이 투철한 이미지로 데뷔 27년 만의 전성기를 맞았던 김생민에게 해당 논란은 뼈 아픈 타격이었다.

결국 김생민은 논란이 일자 반나절만에 소속사를 통해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당시 상대방이 성차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들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내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고 밝혔다.

또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상처 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린다"며 "그날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받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김생민은 '김생민의 영수증'과 '짠내투어', '연예가중계', 'TV 동물농장', '출발 비디오 여행' 등 출연 중이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1년 5개월 간의 자숙 끝에 복귀에 시동을 건 것. 그러나 소속사 SM C&C 측은 "공식적인 방송 복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생민 소속사인 SM C&C는 20일 "현재 김생민이 운영중인 팟캐스트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입니다'는 공식적인 방송 복귀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다만 팟캐스트를 오픈하게 된 만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담아 조심스럽게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 한다. 영화를 사랑하고 오랜 시간 관련 일에 종사했던 한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활동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는 늘 죄송한 마음을 안고 생활하고 있다. 죄송하다. 그리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SM C&C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방송인 김생민의 소속사 SM C&C 입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김생민의 팟캐스트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 입니다' 관련 안내 드립니다.

현재 김생민이 운영중인 팟캐스트는 공식적인 방송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팟캐스트를 오픈하게 된 만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담아 조심스럽게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이는 영화를 사랑하고 오랜 시간 관련 일에 종사했던 한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활동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던 점에 대해서는 늘 죄송한 마음을 안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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