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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살림남2' 김승현母 vs 딸, 운전면허 취득 두고 경쟁→나란히 '불합격'

조윤선 기자

입력 2019-09-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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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남2' 김승현母 vs 딸, 운전면허 취득 두고 경쟁→나란히 '불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 김승현 어머니와 딸이 나란히 운전 면허 시험에 불합격했다.



11일 밤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운전 면허 취득을 두고 경쟁이 붙은 김승현 어머니와 딸 수빈, 최민환 아버지의 가족사, 매니저 아내의 노래 연습을 돕는 김성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현 딸 수빈이는 실습도구를 잔뜩 들고 학교를 다니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며 "내가 면허를 따던가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승현 아버지는 "시험 합격하면 할아버지가 중고차 한 대 사주겠다"며 통 큰 제안을 했다.

이를 들은 김승현 어머니는 지난해 자신이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했을 당시와는 다른 남편의 태도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또 남편에 이어 아들, 손녀까지 은근히 무시하자 "공부해서 따면 어떻게 할 거냐. 난 얼마든지 붙을 수 있다"며 발끈했다. 이에 김승현 아버지는 "둘 중에 먼저 합격한 사람에게 중고차 사주겠다"고 선언했다.

김승현 어머니는 중고차를 얻어내기 위해 이전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했다. 또한 수빈이가 공부하지 못하도록 집안일과 공장일까지 대신시키며 견제했다. 그 결과 김승현 어머니는 아들이 내는 모의 문제에도 척척 대답하며 합격할 것 같은 예감을 선사했다.

마침내 시험 당일, 김승현 어머니와 수빈이는 나란히 시험을 보러 들어갔고 가족들은 초조하게 기다렸다. 이후 김승현 어머니와 수빈이는 웃음을 터뜨리며 시험장에서 나왔고, 이에 가족들은 합격을 기대했다.

그러나 수빈이는 커트라인(60점)에 못 미치는 55점, 학구열에 불타올랐던 어머니는 22점을 받아 나란히 불합격했다. 김승현 어머니는 "이제 다시는 시험 안 본다"고 소리쳤고, 아버지는 "당신은 펜대 잡을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최민환과 부모님은 쌍둥이를 임신 중인 율희만 남겨둔 채 추석 전 조부모님 산소 벌초를 위해 옥천으로 향했다.

최민환은 아버지와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으며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최민환은 "아빠는 평소에 할아버지 얘기를 잘 안 하는 거 같다"고 운을 뗐다.

이에 아버지는 "아빠 열세 살 때 돌아가셔서 별로 기억이 없다. 또 옛날 어른들이 무뚝뚝하지 않냐. 아빠도 할아버지 닮아서 무뚝뚝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7남매 중 막내다. 원래 마을에서 손꼽히는 대가족이었다. 근데 큰형은 병으로, 둘째 형은 사고로 돌아가셔서 지금 남아있는 형제는 큰아버지 한 분뿐이다"라고 털어놨다.

최민환의 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형님들도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내리사랑이라고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봐야 자식들에게 사랑을 나눠줄 텐데 그러질 못했다"며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만큼 해주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한 게 많았을 거다"라며 최민환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산소에 도착한 최민환 가족들은 땀 흘리며 벌초를 마쳤다. 이후 최민환은 조부모님께 쌍둥이 임신 소식을 전했고, 최민환의 아버지는 몰래 눈물을 훔쳤다.

최민환 아버지는 "예전에는 몰랐는데 나도 자식이 생기고, 손주가 생기고, 그 자식들을 데리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러 갔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고 털어놨다.

또 최민환은 아버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아버지는 저한테는 그냥 아버지였다"며 "아버지가 어떻게 지금까지 자랐을까 궁금했는데 우리 아버지도 누군가의 아들이었구나 싶었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성수는 이날 자신이 섭외된 지역 노래자랑 행사에 매니저의 아내가 참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잘 됐다"며 반겼다. 그러나 매니저는 아내의 노래자랑 참가를 반대했다. 하지만 매니저 아내는 "엄마도 지방에서 가수로 활동 중이다. 나도 노래 잘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니저는 아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매니저는 "동네 경연 대회니까 나가도 된다"며 아내 앞에서 말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왕중왕전 1등 상금이 100만 원이다. 아내가 그걸 노리고 나가는 거 같다. 치킨집도 문 닫고, 일이 없으니까 그런 마음에 나가려고 하는 거 같다"며 "그런 게 창피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서 안 나갔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성수는 "낙심하지 마라. 형이 도와주겠다. 26년 노하우와 무대 경험 다 전수하겠다"며 용기를 북돋웠다. 이후 김성수는 매니저 부부와 함께 노래방을 찾아 열정적으로 지도했다.

드디어 노래대회 당일, 송가인 스타일의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매니저 아내는 긴장한 기색 없이 실수 없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다음 참가자가 등장했고, 김성수 일행은 충격에 빠졌다. 아내의 노래자랑을 반대했던 매니저가 무대에 오른 것.

매니저는 "혹시 내가 나가서 등수에 들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래도 혼자 나가는 것보다는 둘이 나가는 게 확률이 높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빈손으로 돌아온 매니저와는 다르게 매니저 아내는 인기상을 받으며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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