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을 양지로 꺼내 공론화시키는 과감한 시도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JTBC2 '악플의 밤'(연출 이나라)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 지난 23일(금) 방송된 10회에는 '한국의 리키마틴' 홍경민과 '성우계의 여신' 서유리가 출연해 솔직하고 화끈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불금을 선사했다. 특히 자신들을 향한 수많은 악플을 향해 쿨한 인정과 칼 같은 NO인정으로 응답한 두 사람의 사이다 악플 접수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경민은 "어중간한 위치에 어중간한 가수"라는 악플에 "HOT와 데뷔 동기로 그 당시는 100만 장이 팔리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흔들린 우정'은 히트곡이지만 30만 장 정도 팔렸다. 어쩌면 어중간으로 무장된 가수 인생"이라고 쿨하게 인정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와 함께 "'흔들린 우정' 이후 히트곡이 없다"라는 악플에 "대표곡이 있다는 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지만 나도 사람이다 보니 '그게 꼭 하나여야만 했나'라고 생각한다"라고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밝혔다. 특히 홍경민은 데뷔 초 배우 고수와 닮은꼴로 유명세를 치른 바. 더욱이 홍경민은 "나는 발에 채이는 보급형 고수다"라는 말을 자신이 직접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고수가 찍은 자양강장제 CF를 봤는데 내가 봐도 너무 닮았다 생각했다"며 "이후 라디오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둘이 서로 몇 초간 웃으면서 봤다"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반면 서유리는 성형에서 취집까지 고수위 악플에도 쿨하게 대처하는 면면을 보였다. 특히 등장과 함께 "('악플의 밤'이야말로) 당연히 날 위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다"며 "솔직히 패널을 생각했는데 더 쎄신 분이 나왔다"는 너스레로 큰 웃음을 안기며 악플 대처 능력 만렙다운 여유를 뽐냈다. 이후 서유리는 최병길 PD와의 '노웨딩 결혼' 관련 '취집' 악플에 대해 "내가 남편보다 더 돈이 많다"라고 통쾌하게 맞받아쳤고, 성형수술을 하고도 안 한 척 한다는 원색적인 악플에 "성형 안 했다고 한 적 없어서 이건 인정 못한다"고 단칼에 일축했다. 덧붙여 데뷔 이래 멈추지 않는 성형 논란에 대해 "2013년에 데뷔를 했는데 그 전에 이미 수술을 끝낸 상황"이라며 "빼도 박도 못하게 너무 수술한 게 보여 성형을 인정했는데 활동 중 갑상선 질환으로 투병하게 됐다. 얼굴도 붓고 살도 찌고 눈도 튀어 나오더라. 그런 변화의 기간에 계속 성형수술 받았다는 악플이 달려 아니라고 해명한 건데 '예전에도 성형 안 했다'라는 식으로 와전된 것이다. 더 이상하면 죽을 거 같아서 안 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서유리의 솔직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