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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하찮음NO 유익한 TMI"..송은이X김숙 '영화보장', 팝콘각 예능의 등장(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19-08-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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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찮음NO 유익한 TMI"..송은이X김숙 '영화보장', 팝콘각 예능의…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스카이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송은이, 김숙, 황제성, 박지선.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8.2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넘쳐나는 영화 프로그램과 다른 영화 TMI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스카이드라마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송은이, 김숙, 황제성, 박지선이 참석했다.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은 기존 영화 프로그램과는 180도 다른 차별화된 구성으로 영화 속 허를 찌르는 TMI를 집요하게 발굴하여 시청자의 잡지식 세계를 넓혀주는 프로그램. 다섯 명의 MC들이 영화 속 TMI(Too Much Information)를 찾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 전화연결과 실험카메라 등을 접목시켜 궁금증을 해결한다. 송은이, 김숙, 장항준 감독, 황제성, 박지선이 5MC로 활약할 예정이다.

유진규 센터장은 "이 프로그램은 준비하는데 1년이 걸렸다. 송은이 대표님과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송은이는 "스카이드라마에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선을 보이는 중인데 '영화보장'도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라는 생각이 든다. 말씀해주신대로 오래 준비를 했었다. 김숙 씨와 '비밀보장'을 진행한지도 오래됐는데 다른걸 보여줄게 없을까 하다가, 영화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그 안에서 쏟아지는 것들을 '투머치토커'들과 함께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영화보장'이 '스카이드라마'의 효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비밀보장'과 다른 또 '보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숙은 "기획을 7탄까지 잡아둔 상태다. 음악이 될 수도 있고, 뮤지컬이 될 수도 있다. 보장 시리즈는 많으니까 저희가 준비를 하고 있다. 송은이 씨가 60이 될 때까지는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보장'의 기본 요소는 'TMI'다. 황제성은 "은근히 '저거 궁금한데'하다가 스토리 때문에 넘어가는 부분이 많다. 저희는 그걸 핀셋으로 집어서 전문가와 함께 정확히 말해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송은이는 "굳이 그런 걸 찾아내나 싶은 것부터 눈을 부릅뜨고 봐야 보이는 것들까지 발견해낸다. 영화를 보시는 포인트가 바뀌실 수 있는 부분들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지식과 잡지식은 9 : 91이다. 박지선은 "영화에 대한 지식이 9라면 잡지식이 91이다. 9대 91 정도다. 그러나 꼭 필요한 잡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속 'TMI'를 짚어내는 만큼, '영화보장'의 목표는 영화감독들이 이 프로그램을 의식하며 의미를 심어내는 것. 김숙은 "우리의 최종목표는 한가지다. 영화 감독들이 하는 숨은 의도들이 있지 않나. 그거 말고 다른 것들을 저희가 찾아냈다. 이제는 감독님들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거 봐라, 이거 보면 영화보장에서 찍히겠는데'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끔. 그분이 먹는 음식이 어디서 나왔고 어떤 맛인지를 다 찍어낸다. '여기에 숨은 의도 있느냐'고 찍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은이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제작진들이 '그래요?'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유진규 센터장은 '영화보장'을 30초에 한 번씩 빵빵 터지는 프로그램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따라 다섯 MC들의 호흡이 중요하게 생각된다. 송은이는 "김숙 씨와는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했고, 다른 분들은 처음인데 선후배와 상관없이 물어 뜯으면서 한다. 마지막에 황금을 걸고 하는데 본인이 아는 TMI를 최고의 TMI로 선정하기 위해 날것 그대로, 야생의 모습으로, 이곳이 세렝게티인가 녹화장인가 싶을 정도로 치열하게 했다"고 말하며 멤버들의 호흡을 언급했다.

특히 송은이는 장항준 감독에 대해 "영화계에 오래 있었고 시나리오와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섭외했다"고 밝혔다. 최근 넘쳐나는 영화 정보 프로그램과 '영화보장'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제작자인 송은이의 자신감. 송은이는 "다른 말씀보다 장항준 감독님이 '방구석 1열'이 아니라 저희를 선택했다는 것. 동시에 섭외를 받았는데 그쪽에는 '예능을 안한다'고 하고 저희를 택했다. 비결은 친분이다. '방구석 1열'은 깊이있게 영화를 본다면 저희는 깊이는 없다. 수박 겉핥기 식이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자체가 우리의 삶을 다루지 않나. 그 드라마들 가운데에 우리가 미처 깊게 파지 못했던 TMI를 끄집어내기 때문에 다양하게 다룰 수 있다"고 밝혔다.

'영화보장'에 등장하는 첫 번째 영화는 16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극한직업'이다. 영화를 선정하는 기준은 많은 시청자들이 설명 없이 알 수 있는 영화. 송은이는 "일단은 영화 리스트를 쭉 두고 특별한 설명 없이도 영화의 흐름을 대략 알만한 영화들을 선정했다. 우리가 토크를 진행하기에 새로울 것 같은 내용들을 준비했고, 그래도 저희가 아주 고정적인 영화보다는 2000년대에 들어와서 중반 이후 개봉된 영화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은이는 "첫회는 '극한직업'으로 구성됐다. 핫했던 '극한직업 봤어?'가 질문일 저도로 준비했다. 일상에서 알려지면 재미있을 TMI가 나올 예정이다"고 귀띔했다.

영화 유튜브들도 많이 생긴 상황. 이와 차별점은 없을까. 송은이는 "유튜브는 스튜디오 내에서의 토크만 보여줄 수밖에 없다면, 저희는 조금 더 밖으로 나가서 인터뷰를 해보거나 전문적인 분들을 찾아가거나 방문하거나 하는 식으로 확장된 버전으로 보여드릴 수 있다. 사실은 스케일이나 방식은 확장이 됐지만, 내용은 실제 유튜버들이 하는 것보다 더 하찮고 보잘것 없는 내용들이 될 수도 있다. '쓰잘데기 없을' 수도 있다. 영화를 떠올리게 되면 '누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들은 재미가 없으니 의외의 인물들을 위주로 섭외를 한다. 그런 것들은 유튜브 내에서는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김숙은 "사실 보통 집어내지 못하는 부분들을 저희가 짚어서 새롭다. 언니(송은이)는 하찮다고 하지만, 거기서 얻는 정보들이 많다. 그 정보들 덕에 전체를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좋은 정보를 가져왔을 때 저희가 경쟁구도다 보니 '저런 정보를 가져오다니. 졌다'는 부분들도 있다. 대결구도를 보시면 재미있으실 거 같다"고 밝혔다. 박지선은 "'하찮다'보다는 조금 '짜친다'는 느낌의 TMI들도 등장할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를 높였다.

송은이는 "'팝콘각' 예능이 하나 더 탄생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김숙은 "친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예능이다. 저희의 케미를 기대해주시고 수다를 떨면서 같이 보고픈 분들은 '영화보장'을 시청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제성은 "'영화보장'은 영화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의 관전포인트를 바꿀 프로그램이다. 딱 한 번만 보신다면 빠져드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박지선은 "'영화보장'은 집중해서 공부하며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따뜻하게 시청하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했다.

30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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