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초점]김태호PD, 위기의 MBC 예능 구세주?…'같이펀딩'→'놀면뭐하니' 연속 론칭(종합)

김영록 기자

입력 2019-07-23 15:02

more
김태호PD, 위기의 MBC 예능 구세주?…'같이펀딩'→'놀면뭐하니' 연속…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1년 4개월의 공백을 깨고 현장에 본격 복귀한다. MBC 예능의 구세주로 다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다.



MBC 측은 23일 "김태호 PD의 새 예능 '같이 펀딩'이 오는 8월 18일 오후 6시 30분에 편성, 첫 방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태호 PD가 유재석과 다시 의기투합한 예능 '놀면 뭐하니'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편성된 바 있다. '놀면 뭐하니'는 27일 오후 6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오랫동안 주인을 찾지 못했던 '복면가왕' 이후 일밤 2부 시간대 또한 김태호 PD의 '같이 펀딩'이 채우게 됐다. MBC 측은 '같이 펀딩'에 대해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시청자들의 참여로 '같이' 만들어가는 크라우드 펀딩 기반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태호 PD는 MBC의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을 모두 책임지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2018년 3월 '무한도전' 종영 후, 복귀한 김태호 PD의 어깨는 한결 더 무거워진 셈이다.

MBC 예능은 시나브로 위기에 처해있다. '복면가왕'은 올해로 5년차, '나혼자산다'는 어느덧 방송 7년차에 접어든 장수 예능이다. '복면가왕'은 여전히 8~9%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뒤덮던 과거의 화제성 회복은 요원하다. '나혼자산다'는 전현무 한혜진의 하차라는 거대한 악재를 잘 이겨냈지만, 10%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시청률 그래프는 10% 안팎에서 안정된 지 오래다. 박나래와 기안84, 이시언, 성훈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얼굴마담을 맡았던 두 사람의 빈 자리는 작지 않다.

이영자에게 2018년 MBC 연예대상을 안겼던 '전지적 참견시점'은 계속되는 악재에 직면했다. 최고 인기 멤버였던 박성광과 송이 매니저가 떠났고, 황광희와 이승윤의 매니저들은 과거의 잘못에 발목 잡혀 잇따라 하차했다. 한때 10%를 넘나들던 시청률은 5% 미만(20일·4.8%)까지 내려앉았다.

야심작이었던 '마이리틀텔레비전'과 '호구의연애' 역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마이리틀텔레비전'은 5월 24일 4.7%로 최고 시청률을 찍은 뒤 꾸준한 하락세 끝에 19일에는 2.8%까지 떨어졌다. '썸' 예능에 도전한 '호구의연애'도 2% 안팎의 시청률에 머물고 있는데다, 핵심 멤버 오승윤의 하차라는 악재까지 만났다. 그나마 박나래와 김숙을 앞세운 '구해줘홈즈'가 사상 최초 부동산 예능이라는 신선함을 앞세워 7%를 넘나드는 시청률과 뜨거운 화제성으로 선전 중이다.

김태호 PD의 컴백에 MBC 측의 기대감은 높다. 김태호 PD에겐 메인 연출이 아닌 대규모의 후배 연출진을 지휘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책이 주어졌다. 김태호의 테이스트가 가득한 프로그램들은 전쟁터 최전방인 주말 저녁 시간대에 전진 배치됐다. 그는 27일 '놀면 뭐하니' 첫 방송을 통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