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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한밤중 난동, 나도 위협 느꼈다"… 김현철 또다른 이웃의 증언→그날밤 무슨일있었나

고재완 기자

입력 2019-07-21 12:29

"한밤중 난동, 나도 위협 느꼈다"… 김현철 또다른 이웃의 증언→그날밤 …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김현철 부부의 협박 피소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여러가지 억측이 나오고 있다.



김현철 부부는 각종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성희롱' '애완견 배변문제'등을 거론하며 억울하다는 주장을 폈다.

김현철과 아내는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피해자 A씨의 남편에 대한 인신공격과 개인정보까지 풀어놓으며 2차 피해를 양산하고 있는 중이다. 연예인이라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들의 주장은 수많은 기사로 양산되면서 여론을 들썩이게 하는 중이다.

이에 확실한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사건을 가장 가까이에서 봐온 이웃주민 여성 B씨, C씨, D씨와 직접 전화 인터뷰를 했다.

B씨는 김현철 부부와 가까운 동에 살고 있는 주민이다.

-6월 14일 밤 A씨의 집에 가기전 B씨의 집에서도 고성을 질렀나.

▶김현철 부부가 그날 밤 10시쯤 우리 집에 찾아와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일으켰다. 김현철 씨가 먼저 우리집 앞으로 찾아와 "당장 관리비보증금 30만원을 내놓으라"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당시 나도 남편이 없이 아이와 둘 뿐이고 밤늦게라 굉장히 두려웠다. 평생에 내 앞에서 그렇게 크게 소리를 치는 남자를 처음 봐서 많이 위협이 됐다. 두렵고 무서워 별 말을 못하고 서 있는데 김현철 씨 아내가 뒤따라 오더라. 속으로 난 '말리러 와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현철 씨 옆에 서더니 더 크게 내게 소리를 질렀 다. '당장 돌려드리겠다'고 말하고 집으로 들어와 바로 계좌 이체를 했다. 합의된 사항이었고 제일 빨리 돈을 보내와 난 다 이해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리고는 피해자 A씨의 집으로 간 것인가.

▶내가 집에 들어오니 그 부부가 밖에서 '당장 A의 집으로 가자'고 소리를 지르더라. A의 집도 아이 둘과 A씨 밖에 없다는 걸 알던터라 타운에서 가장 연장자인 입주자 대표님을 모시고 피해자의 집 앞으로 갔다. 그런데 상황은 끝난 것 같았다.

-왜 그랬다고 생각하나

▶나는 이전까지 김현철씨 아내와 친하게 지냈다. 처음 만났을 때는 17살 어리고 예쁜 동생이 인사도 잘하고 '언니 언니'하며 살갑게 굴어서 정말 예뻐했다. 왜 그랬는지 그걸 나도 아직 모르겠다. 100번을 양보해서 생각해봐도 나는 그 집에 잘못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그랬다. 그 이후에는 만나도 모른 척을 하더라.



김현철 부부가 "강아지 배변을 처리해달라"고 했는데 A씨가 "내일 가서 치우겠다"고 말했다는 부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되기도 했다.



-강아지 배변 문제도 알고 있나.

▶ 이전까지 타운에서 강아지 배변문제는 없었다. 그날도 낮에 카톡으로 치워달라해서 A씨가 치워주러 갔다고 들었다. 치우러 갔다가 김현철 씨와 인사도 하고 '안보인다'고 '그냥 가도 될 것 같다'고 해서 돌아왔다고 하더라. 그런데 밤에 나한테 카톡이 와서 '치워달라고 전해달라'고 하더라.

-혹시 B씨도 개를 키우나.

▶난 개를 키우지 않는다. 우리 타운은 집들이 벽으로 나뉘어진 것이 아니라 나무들로 구분지어져있다. 그래서 우리집도 다른 집 강아지들이 자주 넘어오곤 하는데 배변 문제가 생겨도 큰 문제는 없었다. 서로서로 이해하고 서로 같이 치우고 하는 편이다.

-김현철 측은 애완견 배변문제가 사건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관리비 선수금에 대한 불만인 것 같다.

-김현철 아내는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도 주장하는 그 자리에 있었다. 당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이었다. 김현철 딸 생일겸 어린이날 파티로 타운 식구들이 다 모였었다. 내가 볼 땐 성희롱을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1대1로 있던 것도 아니고 10명도 넘는 사람이 있는 가운데 누가 성희롱을 할 수 있을까. 더구나 A씨도 님편 옆에 있는데 말이다. 정말로 성희롱 같이 이뤄졌다면 사람들이 가만 있었겠나. 가만히 있는게 비정상 아니겠나. 완전히 대낮이었고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서로 농담도 하며 재미있게 말하는 좋은 분위기였다. 서로 덕담만 주고받는 상황이었다.



사실 B씨는 사건 전까지만해도 A씨보다 김현철의 아내와 더 친분이 있던 사이였다. 하지만 이웃 한사람의 의견은 편파적일 수 있기에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봐야했고 다른 이웃들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또다른 주민 C씨도 같은 주장을 했다.

-타운하우스 모임에서 김현철 아내가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있다.

▶두번의 모임이 있었다. 한번은 A씨 집에서 주최한 횟집 저녁식사자리였다. 내가 A씨 남편 가까이 앉아있었는데 전혀 성희롱에 관한 말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A씨의 남편이 김현철 씨 딸 등 아이들 6명을 데리고 밖에 나가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돌아오기도 했다. 또 한 번은 김현철 씨 집에서 김현철 씨 딸 생일 겸 어린이날 파티였다. 그 때도 별다른 말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현철 측은 A씨 남편에 대해 '평소 소문이 좋지 않던' '원래 행실이 나쁘고 성격이 이상한'이라는 등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를 하며 인신공격을 했고 이런 발언이 고스란히 기사회됐다.



-A씨 남편이 평소 소문이 좋지 않아 일부러 음식 준비만 했다는데.

▶소문이 좋지 않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괜한 인신공격이다. 김현철 씨 아내가 음식 준비만 한 것은 그날이 김현철 씨 딸 생일파티였기 때문이다. 호스트가 앉아만 있을 수는 없지 않나.

-정신병에 걸릴 것 같아 단톡방에서 탈퇴했다고 주장한다.

▶사실 김현철 씨 아내가 단톡방에서 나갈 때 모두 의아해했다. 단톡방 대화내용 전부를 공개할 수도 있다.

-강아지 배변문제는 어땠나. 강아지가 문을 다긁어놓고 배설까지 하면서 다녔나.

▶A씨 강아지는 2kg짜리 장모치와와다. 정말 조그맣다. 문을 긁었다고 해도 무서울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김현철 딸이 개알레르기가 있다고 하던데.

▶사실 김현철 씨 딸이 큰 개를 무서워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함께하는 모임 때 다른 집 큰 개를 보고 조금 무서워하더라. 하지만 개 알레르기가 있는 걸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알겠나. 그리고 그 이전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다.

-김현철 측은 다음날도 관리자를 시켜서 개 배변을 치우라고 시켰다는 주장한다.

▶그런게 아니다. 문제가 커질 것 같아서 관리자분이 직접 가서 치운 것이다.



또 다른 주민 D씨는 관리비 문제로 김현철 부부가 극도로 예민해진 것 같다고 증언했다.

-관리비에 문제가 많았나.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이 공동으로 합의한 내용이었는데 그집(김현철 부부)에서 "우리집 관리는 우리가 하겠다. 내가 동의 안했는데 누구 맘대로 정했느냐"고 주장했다. 상식적으로 공동주택에서 자기집만 관리를 따로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나.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다수결로 결론이 난다면 합의에 따르는 것이 상식적인 것 같다. 총 10세대 중 동의는 8세대였고 반대가 1세대였다.

-관리비 30만원을 강제 징수하는 것인가.

▶강제 징수가 아니라 관리비 선수금이다. 선수금은 공동주택에서 법적으로도 규정이 있다. 그리고 이것은 보증금 개념이라 이사 나갈 때 돌려받는 금액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나.

▶결국 관리비가 포커스다. 강아지 배변 문제는 감정이 상하다보니 시비를 거는 차원인 것 같다.

주민들은 인터뷰를 하면서 "왜곡된 주장을 너무 많이 나왔다. 사실 그대로 써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이미 A씨 이외에 3명의 주민의 증언도 일치하고 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언제나 진실은 하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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