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강력한 스토리 폭탄을 터뜨리고 있다. 백이강(조정석 분)-백이현(윤시윤 분) 이복형제의 운명은 격변하는 시대와 맞물려 더 파란만장해졌고, 일본은 조선을 향한 야욕을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격동의 조선에서 주인공들이 어떤 삶을 선택하고 살아갈지 시청자는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지난 '녹두꽃' 31~32회에서 백이강은 또 다시 역대급 위기에 처했다.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 분)의 밀지를 들고 별동대와 함께 한양에 갔던 백이강은 고종(이윤건 분)의 밀사를 데리고 전주로 돌아왔다. 그러나 백이강을 대하는 전봉준의 태도에 날이 서 있었다. 백이현이 도채비였음을 알았기 때문. 전봉준은 백이강에게 "도채비가 누구냐?"고 몇 번이고 물었고, 백이강은 결국 자신의 동생 백이현이 동학농민군을 살육한 도채비라는 사실을 고백하고 말았다.
공개된 사진 속 백이강은 버들(노행하 분) 등 별동대 대원들과 마주서 있다. 별동대는 서로 의지하며 몇 번의 생사 위기를 넘어온 사이. 그렇기에 늘 끈끈한 의리로 뭉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사진 속 별동대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동록개(정규수 분)가 백이강의 멱살을 잡고 있으며, 버들 역시 울분을 토해내듯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백이강은 그저 묵묵히 서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