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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천재적 스토리텔러"…비비, '더팬' 보석→타이거JK 극찬속 데뷔(종합)

김영록 기자

입력 2019-06-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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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 스토리텔러"…비비, '더팬' 보석→타이거JK 극찬속 데뷔(종합)
12일 오후 서울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가수 비비(BIBI)가 데뷔 EP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를 발표하고 쇼케이스를 펼쳤다. 데뷔 무대에서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비비. 서교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6.12/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수 비비가 '더팬'의 보석에서 솔로 가수로의 데뷔 인사를 전했다.



비비는 1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데뷔 앨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비비는 몸에 딱 붙는 보랏빛 점프수트에 흰색 겉옷을 걸친 채 타이틀곡 '나비'와 선공개곡 '비누' 무대를 선보였다. 소속사 필굿뮤직의 대표 타이거JK가 직접 현장을 찾아 소속사 막내를 격려했고, 선배 래퍼 비지가 MC로 나섰다.

비비는 SBS '더팬' 출연 당시 주체할 수 없는 끼와 중독적인 분위기로 팬마스터들의 극찬을 이끌어낸 바 있다. 알앤비와 힙합, 팝을 아우르는 장르적 다양성, 랩과 노래를 동시에 소화하는 강렬한 캐릭터의 소유자다.

타이틀곡 '나비'는 고양이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곡이다. 고양이를 관찰하는 이야기꾼의 마음을 담았다. '조금 더 받고 조금 덜 주고 싶다'는 노랫말과 상상력이 더해진 판타지가 듣는 재미를 더한다.

'사랑의 지침서'를 자처하는 비비의 데뷔 앨범에는 '나비' 외에도 내일이면 보지 않을 사람들을 위한 '기브 모어 케어 리스(Give More Care Less)',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진 나쁜 여자들을 위한 '프리티 팅(Pretty Ting)', 장거리 연애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페덱스 걸(Fedex Girl)'까지 총 4곡이 담겼다.

비비는 "정말 오래 기다렸던 데뷔"라며 "지금 막 소름이 끼친다"며 미소지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타이거JK는 "비비는 (윤)미래가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발견했다. 처음 발견했을 때의 느낌을 여러분께 전하고 싶다. 무대를 보다가 감격해서 눈물이 나왔다"면서 뿌듯해했다. 이어 "요즘 가수들은 보컬, 댄스 트레이닝 받고 신인이지만 완벽해져서 데뷔한다"면서도 "비비는 완벽하지 않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 같은 친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연히 큰 회사 연습생이고, 나이가 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등학생이라 깜짝 놀랐다"면서 "가사 쓰는 능력이 정말 탐스럽다. 작가적인 끼가 정말 천재적이다. 가사를 주의깊게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당시 필굿뮤직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음에도 함께 해줘 고맙다는 말도 전했다.

비비는 2018년 11월 발매된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앨범 'X'에서 첫 선을 보였고, SBS '더팬'을 통해 대중과 만났다. 비비는 "사실 사장님에 대해 잘 몰랐다. 저희 세대는 잘 듣지 않는 가수"라고 돌직구를 던진 뒤 "앨범에 참여하고 나니 정말 뿌듯했다. 이런 사람들과 내가 함께 했다니, 성공했다고 느꼈다"며 미소지었다.

비비는 '8:45 헤븐(heaven)'이 타이거JK의 노래인줄도 몰랐다며 "가사가 너무 좋다. 20년전 노래를 들어도 피부에 박히고 살에 닿는 가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미래의 격려에 대해서는 "언니는 팔불출이다. '넌 다 좋아! 네가 제일 잘해!'라는 말만 하셨다"며 웃기도 했다.

'더팬'에 대해서는 "절 사랑하는 분들과 만날 수 있는 무대였다. 시즌2 한다면 또 나가고 싶다"면서 "'더팬'에서는 절 봐주는 분들을 심심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번엔 솔직한 제 모습을 거울에 비춰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비비는 선공개 싱글 '비누'에 대해 "비누로 몸을 깨끗이 씻고 비뉴(Be New), 새롭게 태어나자는 뜻"이라고 설명하는가 하면, 타이틀곡 '나비'에 대해 "고양이를 사랑하고, 고양이 같은 연인을 둔 사람들을 생각하며 뮤비 찍을 때도 포즈를 연구했다. 커버와 띠지도 직접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음악 뿐 아니라 글과 그림, 영상에 걸친 종합적 스토리텔러의 기질이 엿보였다.

비비는 수록곡 '페덱스 걸'에 대해 "끝까지 타이틀곡으로 경합했던 노래"라며 "'나비'가 좀더 한글이 많고, 쉽게 다다갈 수 있는 가사라서 타이틀곡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좋아하는 뮤지션으로는 팝스타 스자(SZA)를 꼽으며 "본인의 이야기에 완벽하게 물드는 가수다. 상황에 대한 몰입도가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활동 계획과 각오에 대해서는 "아름답고 예쁘지만은 않은, 완벽하지 않은 사람의 대변자가 되고 싶다"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한다. 멋진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비비는 타이틀곡 작사 작곡 외에도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과 기획, 스토리텔링 등 전반에 참여하며 만능 뮤지션의 면모를 보였다.

비비의 데뷔 앨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는 12일 오후 6시 공개된다. 비비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방송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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