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미술관 측은 24일(현지시간), 중국 명·청 왕조 시대 도자기 등에 대해 불용결정(Deaccession)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상 미술품은 대부분 시카고 미술관 후원자들이 기증한 것으로, 오는 9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새 소유주를 찾게 된다.
크리스티 경매소 측은 "시카고 미술관이 이번에 내놓은 300여 미술품의 범주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명·청 시대 도자기"라고 전했다.
경매소 측은 명나라 만력제 시대(1573~1619)에 제조된 대형 오채(五彩) 자기 화병이 이번 경매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하면서 "낙찰가가 최대 30만 달러(약 3억6천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건륭제 시대(1736~1795)의 희귀 자기그릇 하나는 낙찰가를 8만 달러(약 1억 원)까지 내다봤다.
그는 "불용결정된 작품을 팔아 얻은 수익금은 업계 가이드라인에 따라 새로운 전시품 매입에만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이번 수익금은 이미 상당한 폭과 깊이를 갖춘 아시아 미술품 컬렉션에 투입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