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15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블루 사이공'은 1996년 초연 이후 한국 뮤지컬의 전설이 된 작품으로 한국뮤지컬 대상 희곡상, 서울 연극제 작품상, 남녀 연기상, 백상예술대상 대상, 작품상, 희곡상 등을 수상했다. 김정숙 작가와 권호성 연출이 다시 의기투합한 이 작품은 연극인들이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1위'로 꼽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사망자 120만 명, 부상자 400만 명, 2차 세계대전의 3배에 달하는 폭탄 투하량….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전쟁이었던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따이한 병사 김문석. 전쟁의 후유증으로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그 앞에 시간 밖에 살고 있는 가수가 나타나 그를 다시 과거 속의 사이공으로 이끌어간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은 김정숙 대표가 1989년 어린이 마당극 '반쪽이전'으로 창단해 30년 간 총 40여 편의 작품을 기획, 제작했다. '블루사이공',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 '들풀', '강아지똥', '이기동 체육관' 등 다양한 작품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자주연극운동'을 펼쳐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