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다시 한번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5일 국무회의 발언 이후 9일 만에 또 한번 도마에 올렸다. 그만큼 사태가 엄중하다는 의미다. 이 총리는 "일부 연예인과 부유층의 일탈이 충격적이다. 경찰은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등 반인륜적 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정의를 세우라"고 강조했다. 버닝썬 등의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아직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다. 사법처리된 전직 경찰의 비호만으로 이처럼 거대한 비리가 계속될 수 있었나 하는 것은 합리적 의심"이라며 "(경찰이)수사 결과로 응답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업무보고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현재 서울경찰청 소속 차장을 책임자로 해 광역수사대, 성폭력수사팀, 사이버범죄수사팀 등 관련부서 합동수사체제를 확립해 126명의 수사요원을 투입했다"며 "아레나와 버닝썬에 대한 마약유통, 성접대, 불법 동영상 촬영 유포 등 전방위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도 "경찰 총수로서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해야한다. 현재 제기된 의혹과 정황 모두 공익제보자의 제보와 언론 취재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경찰은 계속 뒷북수사 중이다"라며 "승리는 다음주에 군입대를 한다. 빨리 수사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