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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5.4% 돌파 '눈이 부시게' 한지민→김혜자 만드는 '명드' 역사

문지연 기자

입력 2019-02-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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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돌파 '눈이 부시게' 한지민→김혜자 만드는 '명드' 역사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눈이 부시게'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이남규 김수진 극본, 김석윤 연출) 4회는 유료가구 전국기준 5.4%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3.7%)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한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이미 6.1% 시청률을 기록하며 JTBC에 새 역사를 선사하는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자(김혜자/한지민)와 이준하(남주혁)은 다시 인연을 시작했다. 김혜자는 난리 통에 집을 나간 밥풀이가 이준하네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준하와 함께 있는 강아지는 밥풀이가 분명했지만, 정작 밥풀이는 혜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으르렁댔다. 늙어버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혜자는 스물 다섯 혜자가 자주 입던 옷을 입고 준하의 집을 찾았다. 혹시 준하도 알아보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준하도 밥풀이도 혜자를 알아보지 못했다.

이미 녹용이란 이름을 붙이고 밥풀이와 정을 들인 준하는 혜자의 말만 믿고 보낼 수 없다고 맞섰다. 혜자와 준하는 밥풀이에게 선택을 맡겼고, 망설임 없이 밥풀이가 자신을 물어버리자 혜자는 설움이 폭발했다. 혜자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난 줄 알았어야지"라는 하소연까지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혜자를 보며 스물 다섯의 혜자를 떠올린 준하는 딸을 걱정하며 자신을 찾아온 아빠(안내상)에게 밥풀이를 돌려줬다. 혜자는 고마운 마음에 반찬을 싸들고 준하네로 향했지만, 준하와 아버지의 다툼을 목격하고 돌아 나왔다. 준하는 혜자가 가져다 준 음식들로 할머니의 49제를 치렀고, 포장마차에서 혜자와 마주 앉았다. 이후 준하는 혜자를 보며 스물 다섯의 혜자를 떠올렸고, 다시 교감했다.

혜자를 낯설어했던 아빠도 마음을 열었다. 도시락을 들고 아빠가 경비원 일을 하는 아파트로 찾아간 혜자는 갑질을 하는 주민의 모습에 참지 못하고 나섰다. 자신을 향해 누구냐 묻는 주민에게 "엄마"라고 말한 혜자는 "젊은이도 엄마 앞에서 딴 사람한테 야단 맞으면 좋겠느냐"며 울먹였다. 함께 돌아오는 길에 혜자의 손을 잡은 아빠는 "내 편 들어줘서 든든했다"고 말하며 혜자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25세에서 한 순간에 70대가 돼버린 혜자의 삶은 '눈이 부시게'를 통해 웃기고도 슬프게 펼쳐지고 있다. 몸은 70대가 됐지만, 여전히 영혼만은 25세인 김혜자의 일상과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낸 김혜자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울리고, 또 웃겼다. 여기에 주변 인물들의 감정까지 세세하게 그려지며 '눈이 부시게'는 명품 드라마의 반열에 올라서는 중이다.

"김혜자 선생님 헌정 작품"이라는 이유로 출연을 결심했던 한지민의 연기도 일품이었고, 준하를 연기하며 할머니를 잃고 기자의 꿈까지 던져버린 준하의 삶을 표현한 남주혁의 연기 또한 흡인력 있게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속은 깊지만, 표현은 가벼운 오빠 김영수를 연기 중인 손호준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내며 호평을 받는 중이다. 여기에 이정은과 안내상의 짠내나는 부부케미, 그리고 친구인 김가은과 송상은까지 '눈이 부시게'를 가득 채운 배우들의 명품 열연으로 '눈이 부시게'의 상승세가 만들어졌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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