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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냉부해' 김풍, 윤도현 선택 받았다…샘킴과 2018 공동 1위 '감격'

조윤선 기자

입력 2018-12-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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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부해' 김풍, 윤도현 선택 받았다…샘킴과 2018 공동 1위 '감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풍이 윤도현의 선택을 받고 '냉부해' 2018 정규 리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10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국민로커 특집 2탄 YB윤도현과 국카스텐 하현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YB는 데뷔 22년 차 국민 밴드인데 팀워크가 한결같다"고 극찬했다. 이에 하현우는 "내가 듣기로는 굉장히 많이 싸웠다고 한다. 궁금해서 물어봐서 YB 역사를 들었는데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싸운 밴드가 아닐까 싶다"고 제보(?)했다. 이어 "되게 부정적인 얘기를 하는 것 같지만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게 그 와중에도 리더로서 밴드를 끝까지 지켰다는 거에 박수를 치고 싶다"며 밀당 토크를 선보였다.

윤도현은 당황한 듯 했지만 이내 "지금도 싸우고 있다. 음악적 견해 차이로는 거의 안 싸웠다. 생활 관련된 걸로 싸웠다. 연습실 같이 쓰니까 분리수거를 못 한다거나 다른 식성 때문에 싸웠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제 각자 취향대로 점심시간을 즐기고, 분리수거 문제는 청소에 가장 민감하고 제일 깔끔한 멤버한테 아예 직책을 줬다. 드럼치는 형이 미화부장을 맡고 있는데 월급을 준다. 그러니까 잡음이 없어지더라"며 "어쨌든 밴드라는 게 작은 사회고 그런 걸 인정하면 밴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거 같다"고 팀워크 비결을 공개했다.

이날 윤도현은 YB의 가장 효자곡으로 '나는 나비'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음악을 오래하고 싶은 밴드이고 오래 음악을 하려면 팬이 있어야 한다. '나는 나비' 같은 경우는 우리가 나이가 들어도 어린 팬들이 계속 자라면서 좋아해줄 곡이다. '나는 나비' 만큼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다 알고, 합창도 한다. 그들이 우리의 미래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오 필승 코리아'에 대해서는 "2006년까지 괜찮았다가 그 이후부터는.."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안정환은 "월드컵 성적 안 나오면 노래 성적도 같이 안나오는 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윤도현은 "안정환 실제로 처음 봤는데 사실 만나면 큰 절이라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안정환이 2002년에 축구를 위기의 순간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응원가도 빛이 난 거다. 응원 아무리 열심히 해도 축구 못 했으면 빛이 안 났을 거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16년 만에 감격스러운 인사를 나눴다.

한편 하현우는 이날 "정말 크게 된 분들, 대단한 분들 손금이 궁금해서 관련된 책을 읽었다"며 손금을 글로 배운 사실을 밝혔다. 이어 "좋은 손금은 흔들림 없이 곧고 길며 깊다"며 안정환의 손금에 대해 극찬했다. 또 이연복의 손금을 보자마자 박수를 치며 "볼 것도 없다. 이건 막쥔 손금이라고 하는데 거지 아니면 왕의 손금이다. 근데 이연복 셰프는 왕이다. 심지어 명예선, 사업도 장난 아니다"라고 감탄했다.

평소 사랑꾼으로 유명한 윤도현은 이날 아내와의 애칭을 공개했다. 윤도현은 "신혼 때는 휴대폰 저장 애칭이 브래드 피트와 소피 마르소엿다. 지금은 현이, 옥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또 아내를 위해 밥 먹다가도 요청이 들어오면 바로 엉덩이 춤을 춘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하현우는 "난 못 들은 거로 하겠다. 나의 록 영웅, 히어로, 지구의 평화를 위해 노래하는 록 비둘기가 그런 건 상상할 수 없다"며 경악했다. 하지만 윤도현은 "이게 뭐 어려운 일이냐"며 아내를 향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또 사랑꾼 못지 않게 딸바보인 윤도현은 "중학교 1학년 딸 덕분에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인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러봤다. 되게 좁고 방음이 하나도 안 된다. 근데 딸이 갑자기 '나는 나비'를 부르라고 해서 불렀는데 너무 살살 불러서 점수가 안 나왓다"고 털어놨다. 또한 딸이 그린 그림으로 냉장고를 잔뜩 장식한 윤도현은 "딸이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웹툰도 많이 보고 애니메이션도 배우러 다닌다"며 자랑했다.

한편 이날 윤도현의 냉장고에서는 각종 즙과 꿀, 공진단, 강황환 등 다양한 건강식품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도현은 "최근 공연할 때 힘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전에는 계속 자다가 깨워서 바로 무대 나가도 노래가 쫙쫙 나왔는데 나이가 드니까 확실히 다르다. 단전쪽에 힘을 요하는 노래들은 기운이 없어서 중심 딱 잡고 가야하는데 단전이 풀린다. 그래서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윤도현은 희망 요리도 단전을 강화할 수 있는 요리를 요청했다. 이연복과 오세득은 각각 해산물 김치쌈, 완자 고수가 듬뿍 들어간 탕 요리 '오 김치 코리아'와 해산물, 소고기를 이용한 누룽지 백숙 '나 백숙 할래'를 선보였다. 먼저 오세득의 요리를 맛본 윤도현은 "성대가 열린 것 같다"며 감탄했다. 또 이연복의 요리에는 "말을 못 하겠다. 너무 맛있다"고 극찬, 엉덩이 춤까지 선보였다.

고민 끝에 이연복의 요리를 선택한 윤도현은 "재료가 훨씬 많이 들어가 있었다. 맛있는 거로 먹으면 오세득 셰프가 입맛을 돋우는데 이연복 셰프는 내 몸을 위해 먹으면 훨씬 좋을 거 같다"고 평했다. 이로써 이연복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두 번째 희망 요리는 윤도현이 좋아하는 재료인 파를 메인으로 한 요리였다. 레이먼킴과 김풍은 생선 갈아 만든 면과 대파를 이용한 파국수와 소고기 파무침인 '대파 Two'와 대파, 돼지 껍질, 라이스 페이퍼를 이용한 베트남식 샐러드와 파만두 '파짱쫀'을 만들었다. 윤도현은 레이먼킴의 요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김풍의 실험적인 요리도 "너무 고소하고 맛있다"며 "이 음식이 영감을 주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윤도현은 마지막 선택에서 김풍의 손을 들어줬고, 김풍은 샘킴과 함께 공동 1위의 자리에 올랐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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