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가수 최민환과 율희가 한 아이의 부모로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최연소 아이돌 출신 부부인 최민환과 율희가 처음 등장했다.
지난 5월 아들 짱이(최재율)를 품에 안은 두 사람은 열애와 임신, 결혼을 하기까지 힘들었던 과정을 떠올렸다.
최민환은 혼전 임신 사실을 처음 알렸을 당시의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그는 "처음 (임신 사실을) 공개했을 때는 나와 아이가 율희의 앞길을 막는 게 아닐까 싶더라"며 전했다. 그는 "그 나이 때 할 수 있는 성장을 나와 아이가 못하게 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 나와 아이 때문에 율희가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고 싶다"며 아내 율희에 대한 애틋함을 보였다. 율희 역시 "열애와 결혼, 혼전 임신 사실을 동시에 알려야 해 안 좋게 보일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라며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아들 짱이를 돌보며 초보부부로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율희가 능숙하게 아기 이유식을 만드는 사이, 최민환은 아기를 안고 드럼 연습을 했다. 그러나 최민환은 육아에 대한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다소 거칠고 서툰 손길로 걱정을 사기도 했다.
특히 율희는 당분간 육아에 전념하겠다는 소신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최민환은 율희에게 "다시 일을 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율희는 "아직은 없다. 지금은 아이를 열심히 키우고 싶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또 율희는 "내 가족이 생겼다는 점이 행복하다. 노력해서 짱이를 잘 키우겠다"며 모성애를 드러냈다.
최민환은 인터뷰에서 "율희가 친구도 만나러 밖에 나가고 일도 하고 싶을 텐데 앨범 활동을 하면서 가끔 제가 해외를 간다. 율희 혼자 아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문득 미안할 때가 많다.다"며 "언제든 무언가 하고 싶고 필요로 하는 게 있다면 모든 걸 지원해주고 싶다"며 외조에 앞장서는 자세를 보였다.
2세 계획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최민환은 "둘째를 얼른 보고 싶다"고 말했고 김율희는 "우리 둘째는 오빠가 군대에 다녀오고 나서이지 않을까?"라며 서두르지 말자는 입장을 보였다.
최민환과 율희는 인기 아이돌에서, 부부이자 부모로 새로운 인생을 펼쳐가게 됐다. 미숙한 부분도 존재했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과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아름다운 이들이었다. 두 사람의 용기 있는 행보에 응원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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