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민은 현재 방영 중인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서 겉으로는 유약해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단단한 솔직한 여인 유진강 역을 맡았다. 특히 지난 17일 방송된 5회에서 자꾸만 선을 넘으며 다가오는 무영(서인국 분)에게 할 말 다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통쾌함을 선사해 '사이다 어록'을 남겨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유진강의 '철벽 어록'의 시작은 "개념 좀 챙기지"였다. 무영은 진강을 향해 있는 마음이 사랑인지 아닌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툭 "사귀자 나랑. 나 너 좋아해"라고 돌직구 고백을 날려본 무영. 가족처럼 생각하는 여동생 승아(서은수 분)를 만나는 것을 아는 유진강은 가슴에 훅 들어오는 무영의 돌직구 고백에 "개념 좀 챙기지"라고 맞받아치며 설 자리마저 밀어낸다.
정소민이 연기파 여주인공이라는 것을 입증한 명장면과 대사는 5회 엔딩 부분에서도 나왔다. 유진강은 해외 도피 계획까지 세운 동생 승아에게 끝내 마음의 상처를 준 무영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자 승아를 향한 안쓰러움을 담은 울분을 토해낸다. 온실의 화초처럼 자란 승아에게는 사랑의 도피가 큰 결정인데 사람의 감정을 쉽게 생각하는 듯한 무영이 야속하기만 한 유진강. 그러다가 내뱉는 "불쌍해"는 원망이 도를 넘어 무영을 향한 연민으로 이어지는 대목으로 진한 눈빛과 함께 툭 쏟아내 강렬함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