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 사는 등산가 조점선 씨는 최근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브로켄 현상을 촬영했다고 12일 밝혔다.
브로켄 현상은 산꼭대기에 있는 사람 앞에 안개가 끼어 있고 뒤에서 해가 비칠 때 그 사람의 그림자가 안개 위에 비치면서 목둘레에 무지개 테가 둘러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상광학 현상이다.
조 씨는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이상한 무지개가 보여 셔터를 눌렀더니 그 속에 내 그림자 형상이 있어 놀라웠다"며 "평생에 담기 어려운 이 특별한 현상을 지리산 천왕봉에서 사진으로 담아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