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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누가 먼저 때리고 문제아냐, 경찰조사 통해 밝힐 것"

백지은 기자

입력 2018-09-18 15:04

수정 2018-09-18 15:53

구하라 "누가 먼저 때리고 문제아냐, 경찰조사 통해 밝힐 것"
걸그룹 카라 출신 연기자 구하라(27)가 남자친구 A씨와의 폭행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하고 있다. 구하라와 동갑내기 헤어디자이너 남자친구 A씨는 13일 오전 0시 30분께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구하라 자택 빌라에서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관 CCTV를 확인하는 등 현장 조사를 벌였고, 구하라와 A씨가 흉기 없이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9.1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카라 출신 구하라가 18일 경찰에 출두했다.



구하라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그는 블랙 팬츠에 박스티, 흰 모자를 눌러쓴 캐주얼한 차림이었다. 구하라는 당당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고 희미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구하라는 "누가 먼저 ??리고가 문제가 아니다. 경찰조사 받으며 추후 밝혀질 문제인 것 같다. 나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A씨가 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힐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부상 정도에 대해서도 "진단서에 나온 대로"라며 말을 아꼈다.

구하라는 남자친구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3일 오전 0시 30분께 구하라의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폭행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CCTV를 확인하고 구하라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구하라는 "A씨가 먼저 발로 차 할퀴고 비틀었을 뿐"이라며 쌍방폭행을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살면서 누군가와 싸워본 적도 없고 여자는 더더욱 손댄 적 없다"며 일방 폭행을 주장했다.

이후 구하라와 A씨는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한 채 경찰 소환에도 응하지 않았다. 그러다 구하라는 입원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고, 매체 인터뷰를 통해 A씨가 남자 관련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욕설을 섞은 폭언을 퍼부었다고 토로했다. 폭행사건이 발생한 날에도 A씨가 술에 취한 채 찾아와 구하라의 집에 있는 물건을 던지고 가구 등을 파손했으며 구하라를 협박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는 게 구하라 측의 입장이다. 이와 함께 구하라는 산부인과와 정형외과 진단서를 공개했다. 진단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자궁 및 질 출혈, 경추 안면부 하퇴부 우전완부 다발성 염좌 및 좌상을 입었다.

이에 A씨 또한 경북 구미에서 끊은 진단서 등을 공개하며 맞섰다. A씨는 17일 오후 9시 변호인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 처음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그는 "구하라의 인터뷰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출석했다"며 얼굴까지 일부 공개, 자신의 억울함을 피력했다. A씨는 다른 질문에는 따로 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가 4시간 여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진흙탕 싸움을 피하고자 구하라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구하라의 언론플레이에 마음을 접었다고 했다. 그는 쌍방폭행 및 가택침입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구하라의 성격을 감당할 수 없어 이별을 고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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