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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칭+성희롱"…배효원 스토킹男, '본질+반성' 잃어버린 팬심 [종합]

남재륜 기자

입력 2018-09-18 10:11

수정 2018-09-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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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칭+성희롱"…배효원 스토킹男, '본질+반성' 잃어버린 팬심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배효원에 접근한 스토킹남이 해명했지만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효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자신을 연애망상 및 성희롱을 하는 남성의 SNS 캡쳐를 공개했다. 문제의 남성은 과거 배효원과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단역으로 잠깐 마주친 사이로, 연락처조차 모를 만큼 친분이 없는 사이다.

하지만 배효원은 "얼마나 절 지속적으로 괴롭혔는지 가까운 지인들은 아실 거다. 관심주는 게 독인 것 같아 반응을 안했는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진다"면서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다. 올해 2월 갑자기 "커피나 한잔하자"며 전화를 하더니, 밤늦은 시간에 전화까지 해왔다는 것.

배효원은 그를 SNS에서 차단했지만, 이후에도 피해는 계속됐다. 이번엔 촬영중 배효원과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동료들에게도 연인인 척 사칭을 했다. 배효원은 "황당하고 어이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배효원은 이 같은 괴로움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지만, 경찰 측은 '연기자니까 팬심으로 봐라.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 같은데 무시하는 게 나을 것 같다. 함께 영화 찍었던 영향력 있는 사람에 연락해서 컨트롤해보라'고 제안했다.

잠시 반성하는 듯 했던 남자는 이번엔 자신의 SNS에 배효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신음소리를 운운하는 등 선정적인 단어들과 함께 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배효원은 "황당하고 불쾌하고 소름끼친다. 꾸준히 캡쳐자료 모아놓은 게 있다. 망상과 허언, 음담패설"이라고 설명했다.

남자의 어머니는 적반하장이었다. 배효원은 "그의 어머니는 '죄가 있다면 저를 짝사랑한게 죄'라며 '왜 아들을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했다. 참고 또 참았다"며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뉘우치지 않는다. 더 이상 선처는 없다"고 마무리했다.

이에 배효원을 스토킹하고 성희롱했다고 지목받은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너무 좋아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상사병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였다. 사과하고 충분히 반성한다. 순수한 팬심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A씨가 SNS에서 보인 행보는 반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그는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이며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뒤주에 갇혀 자결해서 연기 내공만 닦겠다", "미쳐서 그랬다. 도저히 제정신이 아니었다. 자결하겠다"며 경고하는가 하면 "저는 효원이 저 자신보다 더 사랑한 사람이다. 목숨 걸고.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죽어도 좋을 만큼 사랑한 사람이다", "(배효원과) 진솔된 대화를 해보고 싶다? 1퍼센트라도 잘 해결될수 있게. 면목이 없지만 그래도 희망을 품고 기다리겠다"며 여전히 배효원에게 접근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스타들은 언제나 팬들이 보여주는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다. 그러나 A씨가 보여준 팬심은 본질을 잃어버렸다. 오히려 그의 도를 넘는 팬심으로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무엇이 자신이 사랑하는 연예인을 행복하게 하는 길인가 되짚어 봐야 한다.

2011년 6월 '신의퀴즈 시즌2'로 데뷔한 배효원은 영화 '위도'-'로마의휴일', 드라마 '연애의발견'-'태양의후예'-'비밀의숲' 등에 출연했다. 특히 '태양의후예' 손효준 간호사, '비밀의숲' 양비서 역으로 주목받았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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