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의 일상을 따라가면 늘 가족이 있다. 그의 집안 곳곳에는 그를 꼭 닮은 아버지부터 아이들까지 가족들의 사진들로 가득하다. 또한 그가 매일 같이 출근하는 사무실의 액자 속에도 온화한 미소를 띤 그의 아내 옥경이의 사진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는 "출근해서 퇴근 할 때까지 사랑하는 아내를 마주한다"고 말하며 "1981년 미국 뉴욕에서 만났다. 서로가 힘들었을 때 만났으니까, 저는 이 사람에게 잘 해줘야 할 의무가 있고 이 사람은 저에게 좋은 대접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제가 이렇게 회사를 만들고, 가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아내의 내조 덕분이다"라고 아내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어 두 사람의 운명 같은 첫 만남에서부터 무일푼으로 함께 고생했던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1980년대 초, 연이은 앨범 실패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태진아. 당시 아무 것도 없이 오직 편도 비행기표만 가지고 떠났던 미국 이민.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벅찼던 그에게는 어머니의 임종 소식에도 비행기 표를 마련할 여유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