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김미소 역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민영의 눈물연기가 지난 밤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셨다. 지난 12일 밤에 방송된 12회에서는 영준(박서준 분)이 유괴사건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고 가족을 위해 스스로 기억을 잃은 척했다는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이를 문 밖에서 들은 미소(박민영 분)은 그 자리에 멈춰서서 하염없이 울었다.
미소는 어린 시절에 자신을 구해준 오빠를 만나기를 내내 고대했다. 그 오빠가 영준이라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고, 연인이 된 두 사람의 마음이 더욱 깊어졌다. 하지만 미소는 영준이 기억을 잃어버린 척 하는 이유는 알지 못했다. 트라우마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유괴 사건 때문에 부모님과 형이 각자 힘들어하는 것을 안 후 영준은 조용히 모든 것을 혼자 봉인 한 것이었다. 열린 문 틈 사이로 영준이 부모님과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미소는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을 보며 조용히 눈물 짓는 미소를 연기하는 박민영의 섬세함이 돋보였다. 아무 말 없이 영준의 곁에 서서 그를 위로하는 배려가 마음에 스몄고 이후 일부러 더욱 밝은 표정과 말투로 영준에게 다가가는 속깊음이 시청자들을 따뜻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