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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기성용, 고생했다"…'한끼줍쇼' 한혜진, 국대 '내조의 여왕'

조지영 기자

입력 2018-07-12 09:30

 "♥기성용, 고생했다"…'한끼줍쇼' 한혜진, 국대 '내조의 여왕'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시온이 아빠(기성용), 그동안 마음고생, 몸 고생 많았어."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한끼줍쇼'에서는 한혜진과 황교익이 밥동무로 출격, 종로구 체부동에서 따뜻한 한끼 도전에 나섰다.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한혜진. 그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한혜진은 영국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에서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으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이끈 남편 기성용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기성용과 만난지 "6개월 만에 결혼을 하게 됐다"라는 에피소드를 전하며 민망한 듯 웃는 한혜진. 앞서 한혜진은 기성용과 비밀 연애 당시 기성용의 축구화 때문에 열애를 들킨 사연도 밝혔다. 기성용의 축구화에는 한혜진의 'HJ', 기성용의 'SY' 이니셜이 적혀 있었던 것. 축구화 때문에 열애를 강제 인정하게 됐다.

서로 바쁜 스케줄로 평범한 데이트 다운 데이트 한번 못 해봤다는 그는 짬이 날 때마다 기성용과 드라이브를 하며 어렵게 사랑을 키워갔다고. 그렇게 만남을 이어가던 중 기성용은 영국으로 떠났고 이후 기성용 친누나의 결혼식 때문에 잠시 한국에 방문했을 때 마침내 프러포즈를 받았다는 한혜진이다. 한혜진은 방 안에 하트를 만들어 꽃을 들고 서 있는 기성용의 모습을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 과정에서 이경규는 한혜진·기성용 결혼에 대해 "이 결혼의 중심을 넘어 두 사람은 나 때문에 결혼했다"고 지분설(?)을 주장해 다시금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끼줍쇼' MC인 이경규의 유일한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이기도 한 한혜진. 이경규는 일찌감치 한혜진과 기성용의 결혼을 예상했다고 자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국에서 6년차, 기성용의 아내로 기시온의 엄마로 살고 있는 한혜진은 "남편은 구단에서 점심을 먹고 오고 저녁은 집에서 먹는다. 주로 저녁을 차려주는데 식단관리를 생각해 메뉴를 정한다"고 노련한 선수 아내 포스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남편이 고기를 정말 좋아한다. 고기 반찬이 나오면 '오는 무슨 날이야? 진수성찬이다'라며 기뻐한다. 하지만 고기는 소화하는데 3일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시합하기 전 초반에만 고기를 먹이고 시합날은 탄수화물 위주로 식단을 차린다. 직접 영국 집 근처 마트에 가서 장을 봐서 요리하는데 영국 고기는 기름기가 거의 없어 남편이 안 좋아한다. 사는 곳에서 멀리 있지만 한국 식재료를 파는 마트에 가서 한국식 고기를 산다. 한국식 고기는 일단 지방이 적절하게 섞인 마블링 고기가 많은데 그걸 사오면 굉장히 좋아한다"고 밝혔다.

비단 식단뿐만이 아니었다. 경기에 지고 온 기성용을 위로하는건 아내 한혜진의 몫이었던 것. 한혜진은 "경기에서 이길 땐 내조가 따로 필요 없다. 다만 경기에서 지고 온 날은 어떻게 위로할까 고민한다. 경기를 질 때 나 역시 '큰일났다'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에게 '사람이 어떻게 매번 이기냐. 이길 때도, 질 때도 있으니 빨리 털어버려라'며 말해주는 편이다"고 애틋한 사랑을 전했다.

'한끼줍쇼' 녹화 당시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기 전이었던 상황. 한혜진은 기성용을 향해 "시온이 아빠 마음 고생, 몸 고생 많았어. 경기 끝난 뒤 나랑 같이 휴가를 즐기자. 그리고 파이팅하고 늘 건강하자"라고 애정이 듬뿍 담긴 영상편지를 남겼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떠나 국가대표 사랑꾼인 기성용. 이런 기성용을 알뜰 살뜰 보필하고 응원하는 한혜진은 그야말로 국가대표 '내조의 여왕'이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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