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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조재현 "성폭행NO·간통 YES" vs A씨 "돈 요구NO·교제無" 재반박(종합)

이유나 기자

입력 2018-06-23 14:06

수정 2018-06-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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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성폭행NO·간통 YES" vs A씨 "돈 요구NO·교제無" 재반…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조재현이 성폭행 혐의는 부인하고, 간통은 인정했다.

또한 "누구도 성폭행 하지 않았다"는 강경한 발언으로 기존에 나온 '성폭행 주장'도 한꺼번에 부인하는 초강수를 뒀다.

조재현은 지난 22일 "방송국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배우 A씨를 상대 상습 공갈·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조재현은 고소장과 함께 공식입장문을 발표하면서 "A씨를 성폭행 한 적이 없다. 1998년부터 2001년 초까지 방송한 드라마에 A씨가 합류하며 처음 알게 됐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정을 가진 내가 다른 여자를 이성으로 만난 건 대단히 잘못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을 부인하면서, 간통을 인정한 셈.

이어 "A씨 모친의 협박이 이어졌고, 그후 10년 간 1억 원에 가까운 금전 요구가 이어졌다. 최근에 내용증명이 다시 왔고 성폭행이 언급됐으며 목적은 3억원이라는 것도 전해들었다"고 주장하며 금전적인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재현은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 내가 A씨 집에 간 적도 있고, A씨가 이후 드라마 촬영 중인 부산으로 나를 만나러 온 적도 있다. 그때 관계를 끝냈다"며 "최초 원인이 나에게 있기 때문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하지만, 이런 처지를 이용해 거짓과 협박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으로 강력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재현의 공식입장문 발표 직후 A씨는 23일 텐아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반박에 나섰다.

A씨는 "조재현과 그의 매니저가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집을 찾아온 적은 있지만 나와 단둘이 만난 적은 없다"며 "당시 저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교제를 하고 있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교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조재현이 주장하는 '드라마 종영 이후 A씨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말도 성립되지 않는다. 부산 방문 이야기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개인적으로 조재현에게 연락을 해본 적이 없다"며 "부산으로 그를 만나러 간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A씨는 조재현이 밝힌 '금전 요구' '생명 위협' 등 협박에 대해서도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휴대전화 비용, 비행기 티켓 등 금전요구는 말도 안된다. 다만 조재현이 스스로 어머니에게 '딸이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고, 매니저를 통해 연기 연습·성형수술 명목으로 돈을 건넨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조재현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강압적인 성폭행이었고, 조재현 측이 성형수술을 하라며 준 4000만 원 외에는 돈을 받은 적도 없다. 수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을 정도로 18년간 힘들게 살았다. 무서울 것이 없다. 나의 결백과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맞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조재현은 이번 공식입장문에서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 지난 3월 MBC 'PD수첩'을 통해 김기덕과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배우 B씨의 인터뷰도 부인한 셈이다. 당시 B씨는 "김기덕 감독, 조재현, 조재현 매니저 셋이 하이에나처럼...방문을 그렇게 조재현이 두드렸다. 방으로 전화도 했다. 지옥 같았다. 밤마다 문을 두드리고 혼자 있을 때는 누가 찾아올지 모르는 불안감이 너무 무서웠다"며 "김기덕 감독뿐만 아니라 조재현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중엔 조재현의 매니저까지 나서서 '조재현과 엮어서 영화 일을 봐줄테니까 자기랑 한번 잤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거절했더니 그로부터 '너 김기덕 감독, 조재현이랑은 잤잖아'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매니저의 성폭행 시도를 안 김기덕 감독은 '한번 대주지 그랬어'란 말을 농담처럼 공공연하게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김기덕 감독이 'PD수첩' 제작진과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배우 등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달리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두문불출하던 조재현은 A씨의 주장이 추가로 나오자 '적극 반박, 강력 대응'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현재는 양측의 주장만이 팽팽한 상황. 앞서 여러차례 제기된 조재현 성폭력 의혹 사건이 제대로 수사가 시작되지 못한 상황에 조재현이 A씨를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 사건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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