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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수지, 양예원X이소윤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A씨 "강압 없었다" 반박 [종합]

김영록 기자

입력 2018-05-18 08:29

수정 2018-05-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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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수 겸 배우 수지가 유명 유튜버 양예원의 모델 아르바이트 성추행 사건에 대한 국민 청원에 동참했다.



수지는 17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 처벌' 동의 인증샷을 올렸다. 수지가 청원에 동의할 당시 1만여명이었던 청원 참여자는 18일 오전 8시 20분 현재 1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청원 게시판의 게시물이 30일 사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경우, 정부 관계자가 30일내 공식 답변에 나선다. '불법 누드촬영' 청원의 마감일은 내달 16일까지다.

앞서 17일 '비글커플'로 유명한 유튜버 양예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로 시작하는 글과 영상을 올렸다. 양예원은 최근 논란이 됐던 '유출 출사 사건'의 피해자이며, 당시 문제의 촬영회는 피팅모델 알바로 속여 열린 성범죄 현장이었다고 고발했다.

양예원은 누드 촬영과 성추행이 이어졌고, 이미 찍힌 사진으로 2차 협박을 받았으며, 3년간 불안에 떨며 배우의 꿈을 버렸지만 최근 당시 사진이 공개되면서 온갖 성희롱을 당하는 처지에 처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증언했다. 양예원은 "원하지도 않았고 너무 무서웠으며 지금도 괴롭고 죽고 싶은 생각만 든다. 질책하지 말아주세요. 저를 포함 한 그 여성들은 모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라며 "앞으로의 피해자들이 안 생기게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퍼트려주세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라는 눈물로 호소했다.

양예원의 남자친구 이동민 역시 그녀의 용기 있는 고백을 지지했다. 이동민은 "얘원이랑 2년을 만났고 참 밝고 예쁜 아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예원이에게 이런 큰 아픔이 있었다는 것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면서 "다른 피해자들이 계시다면 절대 떨지마라. 부끄러워 하지마라. 그만큼 힘들었고 아팠으면 이제 싸워서 이겨내보자. 무서워하지 말고 연락주시라"고 격려했다.

양예원의 지인이자 배우 지망생인 이소윤 역시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이소윤은 "지우고 싶은 기억이었지만 더이상 혼자 아플 수 없어 용기내어 글을 쓴다"고 밝힌 뒤 "우리는 집단 성추행, 사기, 음란사진 유포 등 큰 범죄의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 씨에 대한 양 씨의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사진 유포 범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예원이 지목한 스튜디오 '실장' A씨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델 페이(급여)를 지급했고 콘셉트라든가 이런 것도 협의해 구두로 계약했다. 페이는 시간당 10만∼20만원 정도였으며 보통 한 번에 두 시간 정도 촬영했다. 촬영은 총 13번"이라며 "분위기는 전혀 강압적이지 않았다. 말로만 포즈를 취해달라는 식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 역시 양예원에 대해 무고죄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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