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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장동건 "M자탈모 위해 매일 면도, 낯선 내 미모 만족"

조지영 기자

입력 2018-03-22 08:32

수정 2018-03-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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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건 "M자탈모 위해 매일 면도, 낯선 내 미모 만족"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장동건(46)이 "M자 탈모를 위해 매일 면도하며 유지해야 했다"고 말했다.



스릴러 영화 '7년의 밤'(추창민 감독, 폴룩스바른손 제작)에서 딸을 잃고 지독한 복수를 꿈꾸는 남자 오영제를 연기한 장동건. 그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11년 출간 2주 만에 베스트셀러 등극, 그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누적 판매 부수 50만 부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7년의 밤'.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탄탄하고 흡입력 있는 서사와 생생한 리얼리티로 스크린에 펼쳐낸 '7년의 밤'은 시사회 직후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도 좋지만 무엇보다 '7년의 밤'은 장동건의 극한 연기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전작 '브이아이피'(17, 박훈정 감독) '우는 남자'(14, 이정범 감독) '위험한 관계'(12, 허진호 감독) '마이웨이'(11, 강제규 감독) '태극기 휘날리며'(04, 강제규 감독) 등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장동건은 '7년의 밤'을 통해 마침내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

'7년의 밤'에서 세령마을 일대를 장악한 대지주로 원하는 건 무엇이든 반드시 손에 넣고 자신의 방식대로 교정해야만 만족하는 사이코패스 오영제를 연기한 장동건은 집착의 대상이었던 아내, 그리고 딸을 잃은뒤 광기 어린 복수심에 사로잡혀 광기를 드러내는 연기를 완벽히 소화했다. 마치 소설을 찢고 나온 듯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장동건은 오영제로 거듭나기 위해 머리를 밀고, 나이가 들어 보이도록 분장을 하는 등 극단적인 비주얼 변화를 시도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 데뷔 이래 첫 악역 변신에 나선 그는 섬뜩하고 극악무도한 오영제로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장동건은 "M자 탈모 스타일을 위해 면도를 매일 했다. 지정된 M자 탈모 가이드라인을 따라서 매일 면도하며 그 이미지를 유지했다. 실제로 하루만 지나도 거뭇거뭇 머리카락이 올라오더라. 하루도 면도를 안 하면 안됐던 상황이었다. 촬영을 끝낸 뒤에는 뒤의 머리를 앞으로 내려 탈모 머리를 가리고 다녔다. 머리를 ?李 자르지 못하고 길게 다녔다. 회복하는데 몇 달 걸렸다"고 웃었다.

이어 "처음 '7년의 밤' 헤어스타일은 추창민 감독이 제안을 했다. 처음에는 농담하는 줄 알았고 '뭘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다. 그래도 일단 추창민 감독의 제안에 테스트를 하게 됐는데 하고 나서 거울을 보니 내 모습이 매우 낯설게 느껴지더라. 오영제 캐릭터에 위배되지 않고 그럴싸한 모습이 됐더라.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제로 외적인 모습은 '친구' 때가 가장 많이 달랐다. 성인 때 모습과 학생일 때 모습이 다른데 이번에도 그만큼의 변신을 시도한 것 같다. 나중에는 M자 탈모 스타일이 내 모습 같다고 하더라.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스태프들은 오히려 촬영이 끝난 뒤 원상복귀된 모습을 낯설어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7년의 밤'은 한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 문정희 등이 가세했고 '사랑을 놓치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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