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고경표(강인규 역)만 보면 심장이 뛰는 여자. 로맨스일까. 아니면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쏟아냈던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비밀로 인해 극한으로 내몰린 여자. 바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연출 신용휘/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의 양진성(손연희 역) 이야기다.
3월 13일 방송된 '크로스' 14회에서 손연희는 역대급 위기에 처했다. 이사장(장광 분)의 배신에 분노한 김형범(허성태 분)이 이사장의 딸 손연희를 납치해버린 것. 온몸이 꽁꽁 묶인 채 눈을 뜬 손연희는 경악하고 말았다. 그곳에 강인규가 정신을 잃은 채 누워 있었던 것. 하지만 그녀를 향한 가혹한 상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형범의 입에서 충격적인 말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몰입도가 높아진 장면이었다. 양진성 역시 납치되고 결박된, 대사도 할 수 없고 움직임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처절한 열연을 펼쳤다. 김형범의 말에 따라 서서히 달라지는 감정, 충격에 흔들리는 눈빛, 절규, 뚝뚝 떨어지는 눈물 등. 모든 것이 극한으로 내몰린 손연희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