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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주노플로, 호랑이 굴에서 다시 태어난 아티스트 (종합)

정준화 기자

입력 2018-03-13 15:57

수정 2018-03-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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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노플로, 호랑이 굴에서 다시 태어난 아티스트 (종합)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호랑이 굴에 들어간 주노플로는 '호랑이'가 됐다. 타이거JK의 필굿뮤직과 손을 잡은 주노플로. 그가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래퍼로서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회사의 분위기와 '자유'를 중시하는 기조가 꽤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노와 예전에 이야기를 나누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말 더듬는 게 심해서 대인 기피증도 있었는데, 그걸 랩을 하면서 극복했다고 하더라. 아픔을 무기로 바꾸는 게 랩이다. 비전을 같이 공유한다고 우리에게 온 친구다. 특이하고 기특했다. 진짜 잘하는 친구다"(타이거JK)

"JK형이 직접 나를 보러 LA로 왔다. 드렁큰타이거가 나를 만나기 위해 왔다는 게 나에게는 큰 의미였다. 이야기를 해보니까 사장님 같이 이야기를 안 하시고 저를 사람으로서 아티스트로서 알고 싶은 것처럼 이야기 하시더라. 음악적으로도 잘 맞고 그래서 필굿뮤직과 함께 하게 됐다. 필굿뮤직은 자유롭다. 사장님이 아티스트기 때문에 아티스트의 마인드로 직원들을 잘 가이드 해주시는 거 같다"(주노플로)

이번 주노플로의 앨범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회사에서는 아티스트 주노플로에게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고, 전체적인 가이드를 해주는 수준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아티스트이자 인간으로 느낀 철학적인 감정을 해석한 자전적 음반이 나온 이유다.

주노플로는 13일 서울 마포구 홍대 무브홀에서 첫 번째 EP 앨범 'Only Human'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그는 "'쇼미더머니' 이후 공연 많이 하고 광고 촬영, 화보 촬영을 많이 했다. 처음 해보는 거라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패션 쪽에 관심이 많아서 흥미로웠다. 그러면서 앨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주노플로가 아티스트이자 인간으로 느낀 철학적인 감정을 해석한 자전적 음반이다. 수록될 전곡에 참여하며 프로듀싱 능력도 자랑하기도 했다. 자신의 첫 음반인 만큼 음반 콘셉트는 물론, 스타일링, 뮤직비디오 영상까지 두루 참여하는 등 열정을 쏟았다는 전언이다.

주노플로는 ""이번 앨범은 '온리 휴먼'이다 저에게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저번 믹스테이프보다 좀더 신경을 많이 썼다. 첫 EP 앨범이고, 애정을 남다르다. 앨범 커버와 디자인까지 직접 다 했다.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 내 비전을 확실하게 넣고 싶었다. 배우고 느낀 것들을 완벽하지는 않지만, 인간, 아티스트로서 성숙해지는 모습을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노플로의 앨범에는 힙합씬 유명 아티스트들도 대거 참여했다. 타이틀곡 피처링을 맡은 박재범을 시작으로 필굿뮤직 패밀리인 타이거JK, 윤미래, 블랙나인와 절친 래퍼인 해쉬스완 등이 피처링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앨범을 하면서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함께 해주신 프로듀서 분들이 도움이 특히 많이 됐다. 그리고 전체적으로는 타이거JK형이 가이드를 많이 해주셨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주노플로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타이거JK는 옆에서 주노플로의 작업 과정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주노플로는) 굉장히 노력파다. 파고드는 것을 좋아한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구라서 프로듀싱에 대해 관심을 갖더라. 악기 세션과 비디오 만드는 과정에서 앨범 재킷까지..주위 사람들을 되게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몇 달 동안 한 두시간을 자면서 음악만 만들었다. 랩 뿐만 아니라 멜로디도 잘 짜고 노래도 잘 한다. 아이디어가 많고 그래서 총 50곡이 나왔는데 추려서 15곡을 정규로 내려고 했던 것을 많은 사람들이 말렸다"고 설명했다.

타이거JK는 주노플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주노와 예전에 이야기를 나눠보다 보니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말 더듬는 게 심해서 대인 기피증도 있었는데, 그걸 랩을 하면서 극복했다고 하더라. 아픔을 무기로 바꾸는게 랩이다. 비전을 같이 공유한다고 우리에게 온 친구다. 특이하고 기특했다. 진짜 잘하는 친구"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주노플로는 "저에게 드렁큰타이거 아티스트가 연락이 오니까 처음에 당황했다. JK형이 직접 LA로 왔다. 드렁큰타이거가 나를 만나기 위해 왔다는게 나에게는 큰 의미였다. 이야기를 해보니까 사장님 같이 이야기를 안 하시고 저를 사람으로서 아티스트로서 알고 싶은 것처럼 이야기 하시더라. 음악적으로도 잘 맞도 그래서 필굿뮤직과 함께 하게 됐다. 필굿뮤직은 자유롭다. 사장님이 아티스트기 때문에 아티스트의 마인드로 직원들을 잘 가이드 해주시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주노플로의 타이틀곡 'Grapevine (포도주)'는 남녀간의 오해를 풀고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재즈 힙합 트랙으로, 소프트한 알앤비로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 샘 옥이 멜로디 메이킹을 맡았다. 주노플로는 깊이 있는 메시지와 더불어 언어유희가 담긴 래핑을 선보였고 박재범은 로맨틱한 보컬로 곡의 매력을 더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두 사람의 섹시한 매력이 잘 드러났다는 평이다.

한편 주노플로는 새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해외 활동에도 시동을 건다. 전세계에 발매된 EA스포츠의 UFC 3 게임 사운드트랙에 참여했던 그는 이달 중 미국 텍사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뮤직 페스티벌 SXSW 2018 무대에도 올라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 공연에서도 주노플로와 박재범은 동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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