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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던말릭, 성추행 인정→부인 "합의에 의한 관계…명예훼손 고소"[종합]

정안지 기자

입력 2018-03-13 10:46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팬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던말릭(본명 문인섭·22)이 "진실을 바로잡겠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던말릭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여성 두 분이 트위터에 폭로한 글에 대하여 진실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과 함께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던말릭은 "마치 제가 강제로 성관계를 요청하였고, 이 때문에 관계 후에도 기분이 우울했다는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쓰며 저를 성범죄자인 것처럼 폭로했다"며 "서로 합의에 의해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뿐"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관계 직후 저와 주고받은 대화에서 위 여성분은 '우울했다'가 아니라 관계가 '좋았다'고 말했다"며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또한 "두 번째 여성분 역시 강제로 추행을 당했다며 저를 악독한 성범죄자인 것처럼 폭로했다. 정상적인 의사에 기해 스킨십을 하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고싶다', '기분이 좋다', '오빠는 따뜻했다', '꿈만 같다'라는 표현을 쓰며 2박 3일간의 시간이 좋았다고 했다"며 주고 받은 메신저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던말릭은 "여성 두 분 모두 저와 상호 정상적인 합의에 기해 성관계를 맺거나 스킨십을 하였던 것임에도, 본인에게 유리하게 전후사정 설명 없이 노골적으로 공개하며 마치 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악의적으로 남겼다"며 "이로 인하여 저는 전 국민에게 성범죄자로 낙인찍히게 되어 앞으로 음악활동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게 되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던말릭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그는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적인 여론에 정신적으로 크게 위축되어 사실과 다르게 성추행을 했다고 마지못해 인정하였던 것"이라며 밝혔다.

던말릭은 "더 이상 억울한 단순 성범죄자로 남을 수 없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최근 여성 두 분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위반)으로 고소했다"며 "묵묵히 수사에 임하여 진실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트위터에 던말릭이 지난해 12월 19세 미성년자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게재됐다. 이어 두 번째 추가 폭로자까지 등장, 던말릭은 이를 인정하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또한 소속사 데이즈얼라이브의 제리케이 대표는 SNS를 통해 던말릭을 소속사에서 퇴출했다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던말릭 주장 전문.

안녕하세요. 던말릭(문인섭)입니다.게시글이 지워져 다시 포스트 하겠습니다.

최근 여성 두 분이 트위터에 폭로한 글에 대하여 진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한 여성분은 트위터에 저와의 있었던 성관계를 적시하며 마치 제가 강제로 성관계를 요청하였고, 이 때문에 관계 후에도 기분이 우울했다는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쓰며 저를 성범죄자인 것처럼 폭로하였습니다.

그러나 위 여성분은 저와 동갑내기로서 서로 합의에 의해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뿐입니다. 특히 성관계 직후 저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에서 위 여성분은 "우울했다"가 아니라 관계가 "좋았다"고 말하였고, 다른 남자분들과의 경험까지 거론하며 제가 잘한다고 칭찬하기도 하였습니다. 부끄럽고 사적인 대화지만 진실을 밝히고자 부득이 대화내용을 공개합니다.

두 번째 여성분 역시 트위터에 저의 집에서 2박 3일간 머무르며 있었던 사적인 일들을 공개하며 마치 저로부터 강제로 추행을 당하였고, 제가 무슨 인성적으로 큰 문제가 있으며, 위 일로 인하여 우울하고 눈물이 났다는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마찬가지로 저를 악독한 성범죄자인 것처럼 폭로하였습니다.

그러나 위 여성분은 스스로 2박 3일간 저희 집에 머무르며 저와 서로 정상적인 의사에 기해 스킨십을 하였을 뿐입니다. 이에 여성분은 집에 돌아가는 당일 저와 문자를 주고받으면서도 보고싶다, 기분이 좋다, 오빠는 따뜻했다, 꿈만 같다라는 표현을 쓰며 2박 3일간의 시간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그 날 주고받았던 문자도 부득이 공개합니다.

이처럼 여성 두 분 모두 저와 상호 정상적인 합의에 기해 성관계를 맺거나 스킨십을 하였던 것임에도, 그 후 돌변하여 제가 강제로 위 행위들을 강요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글을 일방적으로 SNS에 게시하게 되었고,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웃으면서 장난을 쳤던 말들을 본인에게 유리하게 전후사정 설명 없이 노골적으로 공개하며 마치 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악의적으로 남겼습니다.

이로 인하여 저는 전 국민에게 성범죄자로 낙인찍히게 되어 앞으로 음악활동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처음 트위터 폭로가 있은 직후 저는 소속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의 글을 올린적은 있으나, 당시 너무도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일단 겁이 많이 났고,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적인 여론에 정신적으로 크게 위축되어 사실과 다르게 성추행을 했다고 마지못해 인정하였던 것입니다.

이에 더 이상 억울한 단순 성범죄자로 남을 수 없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최근 여성 두 분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위반)으로 고소하였습니다. 사유 불문하고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저를 믿었던 팬들과 지인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그러나 조그만 믿고 기다려 주십시오. 묵묵히 수사에 임하여 진실을 바로 잡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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