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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조재현의 뒤늦은 속죄와 여전히 침묵하는 오달수

이승미 기자

입력 2018-02-25 08:49

조재현의 뒤늦은 속죄와 여전히 침묵하는 오달수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조재현은 뒤늦은 사과 인사를 전했고 오달수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조재현은 지난 24일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에 대해 "내가 죄인"이라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내려놓겠다고 전했다.

조재현은 처음에는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 해명하려고 했으며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한 뒤 '음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반성보다는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저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다. 전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모든 걸 내려놓겠다. 저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조해현의 성추문은 지난 23일 배우 허율이 SNS에 미투 관련 글과 함께 조재현의 성추행을 폭로하며 시작됐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조재현의 이름의 초성과 이니셜이 거론되며 성추행 배우로 지목되긴 했지만 그의 실명을 직접적으로 밝힌 건 허율이 처음이었다.

허율의 폭로에 조재현 측은 당장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조재현이 출연 중인 드라마 tvN '크로스' 측은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허율 폭로의 하루 뒤인 24일에도 조재현의 성추행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졌고 조재현은 마침내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코로스' 측은 대본 수정에 돌입했다, 조재현이 극의 주인공이라 당장 하차하기는 어려운 상황, 분량을 축소하며 퇴장을 앞당기기 위해 대본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재현 보다 먼저 성추문에 휩싸인 오달수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오달수 본인은 물론 소속사 관계자들까지 모두 사실상 '잠수'에 들어갔다. 오달수의 성추문은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을 통해 '이윤택과 같은 극단에 있던' 오 모 배우의 성추행을 폭로한 것으로 시작됐다. 해당 댓글이 삭제 됐을 아니라 정확한 실명이 거론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21일 한 매체가 '오 모씨'를 언급하며 해당 논란을 보도했고 이후 23일 또 다른 매체가 오달수의 실명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오달수 측은 본인은 물론 소속사 관계자들까지 해당 댓글이 작성된 이후 모든 언론의 연락을 피하며 사실상 '잠수'에 들어갔다.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채국희와의 결별 보도까지 이어졌지만 그에 관련된 보도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었다. 지금까지 성추문에 휩싸인 관계자 및 배우들이 해몽 혹은 사과의 입장을 밝히는 것과 전혀 다른 모양새다. 사과는커녕 해명과 변명도 없이 오로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달수의 침묵에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와 영화 측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오달수는 오는 3월 21일 첫 방송되는 tvN '나의 아저씨'로 6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나의 아저씨' 측은 "오달수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고 그가 촬영 중인 혹은 촬영을 완료한 영화 측 역시 마찬가지의 입장을 전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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