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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문, OPEN"…'집사부일체' 사부 이대호의 완전한 사육 [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18-01-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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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문, OPEN"…'집사부일체' 사부 이대호의 완전한 사육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집사부일체' 야구선수 이대호가 두 번째 사부로 출격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두 번째 사부 이대호와 만난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부는 제자들을 위해 '마음껏 드시오. 내가 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단골 식당에 남겨놓고 떠났다. 멤버들은 사부가 준비한 만찬을 즐겼고, '사부의 하루 일과표'를 보면서 사부의 정체를 추측했다. 사부의 일과표에는 '막노동'과 '철수와의 싸움', '탈출'이라는 독특한 시간이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백운암에 있는 사부를 만나기 위해 등산을 시작했다. 초반에는 경치를 즐기며 즐겁게 산을 오르던 멤버들은 생각보다 험한 산길에 웃음을 잃었다.

마침내 사부와 마주한 멤버들. 멤버들을 백운암으로 초대한 사부의 정체는 바로 야구선수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백운암으로 초대한 이유에 대해 "제일 처음 지옥 훈련했던 곳이다. 내가 운동했던 곳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백운암에서 처음 지옥 훈련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대호는 "2005년 당시 타율이 2할 4푼이었다. 타율로는 리그 꼴찌였는데 당시 감독님이 '백운암에 가서 몸도 수행하고, 마음도 수행을 해봐'라고 조언했다. 그래서 감독님 말씀에 일단 훈련을 시작했다"며 첫 지옥훈련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아침 6시 반에 공복으로 출발해 백운암까지 1시간 만에 올랐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는 4시간이 걸렸다"며 "두 달을 매일 그렇게 하고 나니 2006년에 타율, 홈런, 타점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했다. 그때부터 이 산에 대한 나도 모르는 믿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하산하기 전 멤버들에게 게임을 제안했다. 자신과 손바닥 씨름 대결에서 이긴 멤버는 모노레일을 타고 하산할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준다는 것. 멤버들은 편안히 하산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대결을 펼쳤지만, 이대호 앞에서 무참하게 무너졌다. 그러나 육성재는 유일하게 무승부를 만들어 이대호와 함께 모노레일을 타고 편안하게 하산했다. 육성재를 부러워하던 이승기는 갑자기 불타오르는 승부욕을 발휘, 산에서 전력 질주하기 시작했다. 이승기의 돌발 행동에 제작진도 당황했고, 그를 쫓아 달렸다. 폭주한 이승기는 모노레일보다 빨리 도착,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철수와의 싸움'을 위해 이동하던 중 멤버들은 이대호에게 국가대표가 되면 어떤 느낌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대호는 "태극기를 달면 진짜 나라를 위해 희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일전은 지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한다. 압박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이어 "만약에 지면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욕이란 욕은 다 들을 수 있다"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철수와의 싸움' 장소는 바로 헬스장이었다. 철수의 정체는 5년동안 이대호의 몸을 만들어준 트레이너였던 것. 백운암 기운이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다시 헬스장에 도착한 멤버들은 시작도 전부터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게다가 '특전사' 이승기마저도 트레이너의 혹독한 훈련에 꼼짝 못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달랐다. 이대호는 바벨 200kg에 멤버 4명을 올린 상태로 하체 운동을 거뜬하게 해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승기는 "운동선수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고, 멤버들은 이대호를 향한 존경의 뜻을 밝혔다.

철수와 함께하는 지옥의 훈련은 계속됐다. 이대호와 멤버들은 5코스로 나뉜 순환운동을 하면서 만신창이가 됐고, 양세형은 트레이너가 보지 않을 때마다 맨손체조(?) 요령을 피워 초토화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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