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제작 스토리티비) 14회 분은 시청률 8.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사팀에 불려갔던 윤이(백진희)가 봉전무(최대철)의 비서로 부서이동 하라는 지시를 받았던 상황. 하지만 윤이의 부서이동 소식을 들은 치원이 적극 반대하고 나서며 인사팀에 이의제기를 하려던 찰나 윤이가 치원을 붙잡아 말렸다. 이에 자신을 믿지 못하는 듯한 윤이의 태도에 화가 난 치원이 "아니 그래서 내가 어떻게든 해결해보겠다고 했잖아요! 지금"라고 몰아붙이자, 자신의 의도를 몰라주는 치원에게 속상함을 느낀 윤이는 "겨우 저 하나 붙잡자고, 우리 부서를 위기 속에 내버려 둘 거예요?"라며 치원이 수장으로 있는 영상사업부가 위기에 처한 상황을 일깨웠다. 이어 윤이는 어떤 말도 잇지 못하고 있는 치원에게 "비서는 보스가 항상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제시하는 대안은 이거에요. 저의 부서이동... 허락해주십쇼"라고 단호하게 말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부딪친 치원을 괴롭게 만들었다.
다음날 짐정리를 마친 윤이는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씩씩하게 엘리베이터에 올랐지만 문이 닫히자마자 서러운 눈물을 쏟아냈다. 더욱이 얼마 못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그 앞에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서 있던 치원이 엘리베이터에 올라 "내 이럴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울지 않기로 약속해 놓곤... 내가 윤이씨 다시 데리고 올 겁니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윤이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 꼭 지켜주세요. 우리 부서"라고 말한 후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치원을 향해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남치원 상무님"라고 고개 숙여 인사를 전하며 그동안 모셨던 보스에 대한 예의를 표했다. 윤이와 치원이 비서와 보스로서 이별을 고하며 안방극장을 안타깝게 만든 가운데 향후 두 사람이 다시 비서와 보스로서 재회할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