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이하 '신과함께').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신과함께'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망자의 환생을 책임지는 삼차사의 리더이자 변호사 강림 역의 하정우, 19년 만에 나타난 정의로운 망자 자홍 역의 차태현, 망자와 차사들을 호위하는 일직차사 해원맥 역의 주지훈, 강림과 함께 망자를 변호하는 월직차사 덕춘 역의 김향기, 천륜지옥의 재판관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 제대를 2주 앞두고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육군 병장 수홍 역의 김동욱, 그리고 김용화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용화 감독은 웹툰과 영화의 차이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워작 웹툰에서 가장 중요했던 캐릭터인 진기한 변호사를 없애고 차사 캐릭터에 흡수시킨 것에 대해 "감독 원작에서 진기한 변호사 역을 차사가 나눴던 건 영화가 2시간 10분 안에 진행되야 되고 하나의 시점으로 진행되어야 할 텐데 그런 면에서 시점을 합쳐야 한다는 결론으로 나오게 된 거다. 영화적 관용도가 만화적 관용도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영화로 옮겨왔을 때 일정부분 1차원적이거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영화적으로 믿을 수 있게끔 변주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 치환을 했다"고 설명했다.하정우 역시 웹툰과 별개의 영화로 봐달라고 생각했다. 그는 "원작 웹툰의 팬들에게는 아쉽다는 생각과 실망감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품은 그냥 영화 '신과함께'로 독립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 신과 함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드려주신다면 그 안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CG를 보면서 노심초사했다.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시는 분들이 좋아해주실까 생각을 했다. 웹툰은 웹툰만의 매력이 있고 영화는 영화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또한 이날 배우들은 CG 구현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지훈은 "그린매트에서 많은 촬영을 해서 영화가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했다. 이야기로만 듣고 고민했던 부분이 잘 구현된 것 같아서 관객의 입장에서 신기하게 봤다. 향기랑 태현이형이랑 케이블카신들은 그냥 와이어에 매달려 촬영했는데, 영화로 보니까 질량같은게 느껴져서 보기에도재미있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