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기억의 밤'(장항준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미디어메이커 제작). 극중 납치 당한 후 기억을 잃고 낯설게 변해가는 형 유석을 연기한 김무열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유석은 새 집으로 이사 온 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됐지만 19일 만에 무사히 돌아왔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 납치된 기간 동안의 기억을 잃게 된 인물. 집으로 돌아온 이후 매일 밤 아무도 모르게 어디론가 향하던 유석은 동생 진석(강하늘)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만, 자신을 의심하며 추궁하는 진석에게 모든 것이 신경쇠약에 걸린 의 악몽일 뿐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어 "9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믿음에 대한 가장 큰 증거는 바로 시나리오였다. 사실 감독님의 9년간 공백기에 대한 걱정은 모두들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직접 이야기 하신적도 있다. 하지만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셨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말에 항상 귀를 기울이시려고 노력을 하셨다. 그래서 나중에는 스태프들이 먼저 능동적으로 움직여 줬다. 사실 반대로 생각하면 9년동안 준비를 하셔서 자기의 생각이 더욱 확고하고 당당해져서 고집 아닌 고집이 생길 수도 있는데 주변인들의 말을 다 들으려고 노력하셨다는 면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어 유쾌한 장항준 감독에 대해 "항상 보시는 것 처럼 유쾌하시고 놀궁리를 하신다 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할일을 끝내고 나면 오늘 뭐 먹을까에 대해 회의를 소집하고 그랬다. 현장 인기 스태프 순위 매기고 여자 스태프들에게 '하늘이랑 사귈래, 무열이랑 사귈래' 라고 물어보는 이런 장난도 좋아하셨다.(웃음) 여자 스태프들은 주로 하늘이, 남자 스태프들은 주로 나를 택했다. 그게 의도였는지는 몰랐는데 어느 날 '그게 스태프들에게 격없이 어울리고 그러면 그 아이들이 얼마나 편하겠니'라고 하시더라. 근데 그게 맞는 말이 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