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인터뷰③]김무열 "장항준 감독님 9년간 공백기, 그러나 믿음 있었다"

이승미 기자

입력 2017-11-23 10:51

more
김무열 "장항준 감독님 9년간 공백기, 그러나 믿음 있었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무열이 장항준 감독에 대한 애정들 드러냈다.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기억의 밤'(장항준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미디어메이커 제작). 극중 납치 당한 후 기억을 잃고 낯설게 변해가는 형 유석을 연기한 김무열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유석은 새 집으로 이사 온 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됐지만 19일 만에 무사히 돌아왔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 납치된 기간 동안의 기억을 잃게 된 인물. 집으로 돌아온 이후 매일 밤 아무도 모르게 어디론가 향하던 유석은 동생 진석(강하늘)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만, 자신을 의심하며 추궁하는 진석에게 모든 것이 신경쇠약에 걸린 의 악몽일 뿐이라고 이야기 한다.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온 김무열은 이번 작품에서 이전 작품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가장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인다. 특히 다정한 형의 모습과 속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미스터리한 인물의 모습을 오가며 야누스적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또한 순간순간 변하는 섬세한 표정과 폭발하는 감정연기를 통해 극의 긴장감을 더하며 관객을 매료시킨다.이날 김무열은 연출자 장항준 감독의 9년간이 공백에 대해 불안함은 없었냐는 질문에 "과거 쓰셨던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기대감도 컸다. 과거에 장항준이라는 감독이 충무로에 신동, 천재 작가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이미 검증된 작품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9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믿음에 대한 가장 큰 증거는 바로 시나리오였다. 사실 감독님의 9년간 공백기에 대한 걱정은 모두들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직접 이야기 하신적도 있다. 하지만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셨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말에 항상 귀를 기울이시려고 노력을 하셨다. 그래서 나중에는 스태프들이 먼저 능동적으로 움직여 줬다. 사실 반대로 생각하면 9년동안 준비를 하셔서 자기의 생각이 더욱 확고하고 당당해져서 고집 아닌 고집이 생길 수도 있는데 주변인들의 말을 다 들으려고 노력하셨다는 면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어 유쾌한 장항준 감독에 대해 "항상 보시는 것 처럼 유쾌하시고 놀궁리를 하신다 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할일을 끝내고 나면 오늘 뭐 먹을까에 대해 회의를 소집하고 그랬다. 현장 인기 스태프 순위 매기고 여자 스태프들에게 '하늘이랑 사귈래, 무열이랑 사귈래' 라고 물어보는 이런 장난도 좋아하셨다.(웃음) 여자 스태프들은 주로 하늘이, 남자 스태프들은 주로 나를 택했다. 그게 의도였는지는 몰랐는데 어느 날 '그게 스태프들에게 격없이 어울리고 그러면 그 아이들이 얼마나 편하겠니'라고 하시더라. 근데 그게 맞는 말이 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편, '기억의 밤'은 '라이터를 켜라'(2002) 장항준 감독의 9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강하늘, 김무열, 문성근, 나영희등이 출연한다. 11월 2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