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 석봉(마동석)·주봉(이동휘)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아희늬)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초특급 코미디 영화 '부라더'(장유정 감독, 홍필름·수필름 제작). 극중 가문을 대표하는 빛나는외모와 명석한 두뇌로 잘 나가는 건설 회사에 다니지만 순간을 실수로 실직 위기에 처한 동생 주봉 역을 맡은 이동휘는 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이주봉은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3년 만에 찾은 고향 안동에서 웬수 같은 형 이석봉(마동석)과 재회하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하지만 이상한 여인 오로라(이하늬)로부터 가문에 대한 엄청난 비밀을 듣게 되고 인생의 콤플렉스 같던 가문이 인생 역전 기회로 찾아오자 곧바로 행동에 개시하는 인물이다. 화려한 언변과 처신술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집안 어르신들을 구슬려 꿈에 그리던 독일 지사장 자리를 꿰찰 희망을 품는다.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부터 영화 '공조' '럭키' '뷰티 인사이드' 등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감칠맛 나는 캐릭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온 이동휘는 쟁쟁한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꿀리지 않는 연기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줘 왔다. 그런 그가 생애 첫 스크린 주연작이자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잘생긴 캐릭터 주봉 역을 맡아 형 석봉 역을 맡은 마동석과의 케미를 보여주며 코미디 연기 포텐의 방점을 찍는다.
또한 그는 캐릭터에 대해 끌렸다고 입을 열기도 했다. 이어 "버젓이 직장을 가진 캐릭터에 대한 바람도 있었다. 이전에 맡았던 캐릭터들이 변변치 않은 직업이거나 백수이거나 사기꾼이거나 학생이거나 그랬다. 그래서 이런 번듯한 직장이 있는 캐릭터에 끌렸던 것 같다. 최종적으로는 나이가 좀더 들면 왕 역할을 도전해보고 싶다"며 "웃음기를 쫙 뺀 작품을 하고 싶기도 한다. 배우로서 정해진 이미지를 가진 게 좋지 않은 것 같다. 내년부터는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최근 젊은 남자 배우들이 세고 강하고 자극적인 영화를 택하는 것과 다르게 가볍고 가족적인 코미디 영화를 택한 이유를 묻는 물음에 "저는 사실 계획을 세우고 이런 작품을 이 시기에 해야겠다는 여유가 안되는 것도 맞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가지기 보다는 하나하나 주어진 작품에 대한 캐릭터를 완수하는 게 먼저 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