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인터뷰①]마동석 "1년에 받는 시나리오 40개, 멜로만 없다"

이승미 기자

입력 2017-10-18 08:28

수정 2017-10-18 10:44

more
마동석 "1년에 받는 시나리오 40개, 멜로만 없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마동석이 영화 '부라더' 출연 이유에 대해 말했다.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 석봉(마동석)·주봉(이동휘)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아희늬)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초특급 코미디 영화 '부라더'(장유정 감독, 홍필름·수필름 제작). 극중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 유물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하는 한국사 학원 강사 석봉을 연기하는 마동석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한는 이석봉은 늘어나는 건 빚과 쓸모없는 장비 뿐이지만 여전히 현실감 없이 인생 한 방을 꿈꾸는 인물.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부고 소식에 3년만에 안동 본가를 찾은 그는 집안 어딘가 100억 금불상이 있다는 묘한 여인 오로라(이하늬)의 한마디에 온 집안을 샅샅히 파헤치고 본격적으로 자기 집을 털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키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범죄도시'에서 카리스마 넘치고 강인한 형사 역을 맡아 실감나는 액션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무모한 모험심만 앞서 빚만 들어가는 한심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나 제대로 된 코미디 연기를 보여준다. '마요미' '마블리'라는 별명에 걸맞는 귀여우면서도 유쾌한 캐릭터로 흥행 2연타를 노린다.

이날 그는 '부라더'를 택한 이유에 대해 "'부라더'는 일단 코미디 영화라는 게 끌렸다"고 말했다. 제가 밭은 코미디 시라니오가 몇 편 있었는데, 로맨틱 코미디 시나리오도 받았는데 가족 코미디가 더 끌렸다. 아버지 아들간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마음에 들었다. 많은 분들이 극중 저와 똑같은 사건은 아니라도 비슷한 감정을 다 느껴봤을 것 같았다. 부모 자식간의 이야기를 진지하지 않고 케쥬얼하고 코미디로 풀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그리고 원작 뮤지컬을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작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다작인 건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는 "한 달에 받는 시나리오 30~40개 중에 골라서 1년에 4편 정도한다. 다작은 아닌 것 같다.(웃음) 장르는 여러 가지가 들어온다. 그러데 멜로 시나리오는 없다"고 설명했다.마동석은 "코미디와 액션 연기 중 가장 힘든 게 뭐냐"는 질문에 "둘다 힘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액션은 몸이 힘들고, 코미디는 호흡이 힘들다. 영화 장르에 따라 연기를 펼치는 게 아니라 그 영화에서 잘 녹아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때 그때 맞게 할 뿐이다. 다만 코미디 연기를 할 때는 웃기려고 하면 안되는 것 같다. 정확한 타이밍이나 호흡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코미디에는 애드리브가 필요 하다"며 "영화에 빈공간이 생기기 마련인데, 빈공간이나 여백에 무엇인가로 채워야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럼 감독님과 함께 의논해서 애드리브를 만들어간다. 대본을 보고 사전에 만들어 가는 애드리브가 대부분이다"고 전했다.

한편, '부라더'는 '김종욱 찾기(2010)을 연출했던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조우진, 송영창, 송상은 등이 출연한다. 11월 2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