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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어서와한국' PD "친구 4명 여행, 다툼은 꼭 생기잖아요"

박현택 기자

입력 2017-10-13 09:16

수정 2017-10-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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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와한국' PD "친구 4명 여행, 다툼은 꼭 생기잖아요"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20대, 혈기왕성한 4명의 친구가 여행을 떠났는데 어떻게 한결같이 웃기만 할 수 있을까.



13일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스웨틀라나가 초대한 러시아 친구 3인(래기나, 엘레나, 아나스타샤)의 마지막 여행과 이별기가 그려졌다.

방송에서는 '스웨틀라나'DAY를 맞이해 분식을 먹고, 미용실을 찾으며 화장품을 구입하는 네 친구의 하루가 공개됐다. 꾸밈없이 솔직하게, 그 나이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여행을 즐겼지만, 아나스타샤가 콘디션 저하를 호소하며 촬영중단을 요구했고, 결국 친구들간에 작은 다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결국 마음을 풀고 포옹과 함께 사과하며 다시 의미있는 밤을 보낸 4명의 친구. 작은 소동이 있었지만 제작진 개입 없이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보며 공감의 폭을 넓혔다는 평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자신들이 실제 경험한 친구들과의 여행기를 대입하며 동질감을 느낄 법 했다.

문상돈 PD는 13일 스포츠조선에 "다 똑같더라"며 웃었다.

그는 "우리가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서 항상 친근하고 밝기만 한 것은 아니지않나. 그것은 비현실적이다"라며 "여행을 가게되면, 아무래도 한명쯤은 꼭 콘디션이 안좋은 친구가 있기 마련이고, 전체 일정에 따라가다 보면 더 악화되어서 감정 기복이 생길 수도 있다. 여행 중 사소한 다툼은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일각에서 독일편 이후 프로그램 처음으로 여자편(러시아편)을 한다고 했더니, '왜 여자편을 하느냐'고 지적하셨던 분들도 있었다"며 "하지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꼭 인물 좋고, 지적이고 성숙한 친구들만의 여행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아니지 않나.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더 다양한 연령대에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을 부르는 것이 옳다고 봤다"고 말했다.

문상돈 PD는 이어 "기억에 남는것은 콘디션이 좋지 않았던 아나스타샤를 비롯, 래기나, 엘레나, 스웨틀라나까지 4명의 친구들이 제작진에게 보여준 반응이다"라며 "약간의 감정 다툼이 있은 후에, 예쁘게 화해하고는 제작진을 향해서도 사과를 건네오더라. 제작진도 힘들게 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며, 여행을 하다보면 얼마든지 다투거나 콘디션 저하가 올 수 있는 문제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정들었던 러시아 친구편이 끝나고, 다음주 부터는 인도편이 시작된다. 문상돈 PD는 "부자 친구 3인을 초대를 한 럭키씨는 줄곧 '인도에 대한 편견을 지워드리고 싶다'는 말만 하셨다. 우리가 '인도'라고 하면 늘 떠오르는 선입견들이 있지 않나. 강에서 목욕을 하거나 요가를 하는 등의 익숙한 모습 말이다. 그러한 기존 인식과 실제 인도인들의 삶과 사상이 어떻게 다른지 보시는 재미가 있으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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