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격투기 선수, 아나운서, 현모양처, 능력있는 가장을 꿈꾸는 고동만(박서준) 최애라(김지원) 백설희(송하윤) 김주만(안재홍)이 꿈과 사랑을 찾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이 시대 상처받은 영혼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하지만 어디에나 '미친자 질량보존의 법칙'은 존재하는 법이다. '쌈 마이웨이' 역시 악역은 등장했다. 바로 장예진(표예진)이다. 장예진은 타고난 금수저로 김주만과 백설희가 사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김주만에게 대시한다. 백설희는 눈물로 멈춰달라고 애원했지만, 장예진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결국 장예진의 등장으로 김주만과 백설희 사이에는 균열이 생겼고 그 틈이 벌어져 이별을 맞게 됐다. 6년이나 사귄 남자를 빼앗으려 하는 장예진의 존재는 송하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
"예진이가 미웠던 적은 없었다. 다만 심장이 너무 빨리 뛰었던 적은 있었다. 리딩하고 같이 만났을 땐 아무렇지 않았는데 둘이 사무실에서 족발 먹고 있는 신을 찍는데 심장이 너무 빨리 뛰었다. 뒷모습을 보는데 손이 벌벌 떨리고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이런 감정이 생기는구나 하는 걸 처음 느꼈다. 그 다음에는 12부에서 소매로 눈물 닦아주는 걸 내가 보는 신을 찍을 때 정말 많이 울었다. 화면에는 덤덤하게 쳐다보는 걸로 나왔는데 그때 처음 눈물이 터졌던 것 같다. 대본을 보고 각오는 했지만 멍 해지고 처음으로 눈물이 터져서 주체가 안되더라. 예진이가 예뻐서 얄밉진 않았다. 성격도 좋고 밝고 예쁘다. 그래서 예진이랑 만나서 사실 겁났다고 대사하는 게 있었는데 심장이 정말 두근두근했다. 이상하게 연기하면서도 계속 인정하게 되고 자꾸 주눅들더라. 상황에 맞게 잘 주눅든 것 같다."
"나는 둘 다 마음에 든다. 설희가 예쁘게 변신을 하는 것도 좋고 홀로 우뚝 섰다는 결말도 다 좋다. 개인적으로는 주만이에 대한 생각은 안해봤다. 설희 입장에서는 주만이랑 헤어지기 않기를 원했던 것 같다. 나는 그냥 열심히 설희로 살았다. 설희로 살아서 너무 행복했던 기억밖에 없다. 아플 때도 행복해서 아쉽거나 부족한 건 크게 못 느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