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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드라마와 다르다"..'치인트' 감독이 말하는 영화

이승미 기자

입력 2017-04-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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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다르다"..'치인트' 감독이 말하는 영화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영화로 다시 돌아오는 '치즈인더트랩'은 원작 팬들과 일반 관객을 모두 만족 시킬까.



오는 20일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 제작 마운틴무브먼트 스토리, 원작 순끼)이 첫 촬영을 시작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치즈인더트랩'에는 박해진(유정 분)과 오연서(홍설 분)를 비롯해 박기웅(백인호 분), 유인영(백인하 분), 오종혁(오영곤 분), 산다라박(장보라 분) 등이 출연한다.

'치즈인더트랩'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치즈인더트랩'은 지난 해 3월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로 한 차례 영상화 됐다. 웹툰의 뜨거운 인기만큼이나 당시 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엄청났다. 드라마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는 네티즌이 직접 만든 '가상 캐스팅'이 쏟아졌고 출연 배우들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엄청난 이슈를 모은 바 있다. 메인 캐릭터의 분량 축소, 스토리 변질, 제작진과 원작자의 갈등 등 방영 중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지만 그만큼 가장 '핫'한 작품이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이렇게 아직도 대중에게는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잔상이 많이 남아있는 가운데 영화로 또 다른 '치즈인더트랩'을 만드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원작과의 비교 뿐 아니라 드라마와의 비교 또한 피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드라마에서 다뤄진 바 있는 원작 에피소드를 어떻게 새롭게 그려 내는냐는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안고 있는 큰 과제 중 하나. 이에 대해 김제영 감독 역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그 지점이 영화와에 있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웹툰을 기초로 했어요. 모든 에피소드를 드라마와 아예 다르게 피해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영화가 이 웹툰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드라마가 이미 다뤘던 이야기라 하더라도 영화로 가져오면서 영화적 양념이 쳐지고 또 색다른 연출이 더해지면 전혀 다른 영상을 보는 느낌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이어 김 감독은 원작 팬과 일반 관객을 모두 만족 시켜야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고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역시 모두를 위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지점도 바로 그 부분이었어요. 원작 팬과 일반 관객을 모두 만족 시켜야한다는 것. 시나리오 초고를 봤을 때는 이 작품은 원작을 아는 사람에게만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극중 인물과 대사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원작 팬분들은 만족하실지도 모르지만 오로지 그들을 위한 작품이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각색과 수정에 더 심혈을 기울였어요. 원작을 알건 모르건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되게끔 수정에 수정을 더했죠. 오히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원작도 한 번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게 목표라면 목표에요."김 감독은 기대만큼 대중의 우려도 큰 '치즈인더트랩'의 메가폰을 잡은 가장 결정적 이유는 '원작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의 가장 큰 목표 역시 '치즈인더트랩'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인 '인물 사이의 긴장감'을 잘 담아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즈인더트랩'의 가장 큰 매력은 '긴장감' 이라고 생각해요. 이 작품은 희대의 살인사건을 나루거나 엄청난 테러리스트가 등장하는 범죄 영화나 정치 영화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게 하는 작품이에요. 결국 그런 긴장감과 서스펜스는 캐릭터와의 관계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로맨스 안에도 결국 긴장감이 녹아있죠. 이런 느낌을 살린 '서스팬스 로맨스'로 만드는 것. 그게 목표에요."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과 그의 본습을 유일하게 꿰뚫어 본 여대생 홍설의 로맨스와 캠퍼스 라이프를 그린다. 10일 크랭크인 돼 세 달간 촬영에 들어간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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