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오규태 씨는 지난달 안면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바닷가에서 해삼을 찍은 사진을 회사 동료들과 돌려보던 중 정체불명의 물체가 함께 찍힌 것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물체는 절단된 사람의 손가락 같았다는 것이다.
투명한 바닷물 속에 가라앉아 있는 의문의 물체는 색깔이 거무스름하긴 했지만 피부의 주름과 손톱모양이 선명한 상태로 분명 사람의 손가락처럼 보였다. 놀란 오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사진이 찍힌 바닷가 일대에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시작됐다. 오 씨 또한 수색을 돕기 위해 현장에 직접 동행하기까지 했지만 안타깝게도 문제의 손가락을 찾을 수 없었다.
3개월 전, 인근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던 한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간 후 실종된 일이 있었다고 했다. 한 달여간의 수색작업에도 불구하고 끝내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데... 손가락 사진을 본 주민들은 당시 실종된 시신의 일부일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