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피고인' 엄기준이 '쓰랑꾼(쓰레기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20일 방송된 '피고인'에서는 나연희(엄현경)가 박정우(지성)와 손잡고 차민호(엄기준)를 배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정우는 차민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아이가 아버지를 어떻게 기억하는지가 중요하지 않겠냐"고 나연희를 설득했고, 나연희는 아들을 위해 박정우에게 협조하기로 했다. 차민호는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자. 우리 6년 전에도 떠나자고 하지 않았냐. 처음부터 차명 그룹은 중요하지 않았다"며 해외 도피를 제안했다.
하지만 나연희의 마음은 달랐다. 공항에 도착한 그는 차민호가 출국 수속을 밟는 동안 아들과 함께 도망쳤다. 두 사람을 찾던 차민호는 박정우에게 체포당했다.
어쨌든 유일하게 믿었던 나연희의 배신으로 차민호는 발목을 잡혔다. 이제 남은 것은 박정우의 반격 뿐이다. 이미 박정우는 차민호의 수하였던 김석(오승훈)까지 포섭해 제니퍼 리 살인 사건의 진상을 밝힐 증거를 모두 수집한 상태다. 이제까지 차민호에게 번번히 당하기만 했던 박정우가 시원한 일격을 가할 수 있을지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