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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종영②]'아츄' 현우♥이세영, 최대 수혜자 아닌 '최고 기여자'

이승미 기자

입력 2017-02-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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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츄' 현우♥이세영, 최대 수혜자 아닌 '최고 기여자'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아츄커플'이 드라마를 살렸다.



지난 26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연출 황인혁, 극본 구현숙)은 매회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KBS 주말극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 인기의 중심에는 메인 커플인 이동진(이동건)과 나연실(조윤희)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보여준 현우(강태양)·이세영(민효원) 커플이 있다.

'아츄커플' 이라고 불린 이 커플이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을 수 있었던 이유는 들이 그리는 사랑과 연애 이야기가 기존 드라마에서 그려졌던 커플들의 것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 앞서 많은 드라마에서는 기구한 사연을 지닌 캐릭터는 주로 여자였고 그런 여자의 아픔을 멋지게 보듬으며 적극적으로 다가갔던 캐릭터는 남자였다. 또한 여자는 자신의 기구한 인생과 처지 때문에 외모와 재력을 모두 가진 남자를 밀어내는 수동적인 캐릭터였다.하지만 '아츄 커플'은 다르다. 짝사랑에게 버림받고 변변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은 쪽은 이세영이 아니라 현우였다. 부잣집 아가씨는 여주인공의 라이벌이자 못된 성격의 깍쟁이로 그려졌던 기존 주말드라마와 달리 이세영은 짠한 여자를 괴롭히는 못된 깍쟁이가 아니다.

오히려 가난한 강태양에게 푹 빠져 때로는 눈물 콧물을 다 쏟으며 앞뒤 가리지 않는 애정공세를 퍼붓는다. 가식도 밀당도 없다. 현우를 향한 자신의 절절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고 스킨십과 애정표현도 아까지 않는다. 그런 이세영의 무한한 애정 공세에 '철벽남' 현우도 결국 마음을 열어 알콩달콩 연애를 시작하게 됐고 결국 결혼에까지 골인했다.

현우의 듬직함도 한 몫 했다.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이세영의 곁을 지켰으며 이세영의 가족들이 연애를 반대하는 중에도 결코 '막나가는' 행동을 결코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세영의 가족의 집안이 망할 위기에 처하자 누구보다 가장 먼저 나서 그들을 위로하고 지켜줄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이런 이들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아츄 커플만 보면 미소가 난다" "아츄 커플 때문에 드라마를 본다"는 의견들이 쏟아졌고 미니시리즈에서 볼 법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는 두 사람 덕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주말 드라마의 고정 시청층인 중장년 층 뿐 아니라 젊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런 '아츄 커플'이야 말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성공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기여자임에 틀림 없다.

한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렸다. 후속인 '아버지가 이상해'는 3월 4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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