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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유지나, 91세 나이에 얻은 늦둥이 딸"

전영지 기자

입력 2017-02-20 10:36

수정 2017-02-20 10:42

송해 "유지나, 91세 나이에 얻은 늦둥이 딸"


'국민MC' 송해와 트로트가수 유지나가 '부녀지간'이 된 뭉클한 사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20일 KBS 2TV '여유만만'에는 송해와 유지나가 나란히 출연했다. 송해는 "91세 나이에 숨겨 놓은 늦둥이 딸이 있다. 요새 눈도 많이 와서 숨겨놨었다"는 농담과 함께 유지나를 스튜디오로 불러들였다. 유지나는 "정말 제 아버지"라고 화답했다.

유지나는 송해와 부녀지간이 된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아버지가 중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다. 저희 아버지와 송해 아버지가 네 살 차이"라고 했다. 송해는 "연예계에도 저보고 '아버지'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유지나와는 이상하게 인연이 갑자기 깊어졌다"고 말했다. "지나가 판소리를 전공했다가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는데, 14~15년 전 '전국노래자랑'에서 처음 만났다. 녹화 마치고 경치 좋은 주막집에서 술자리를 함께 하게 됐는데, 지나가 술을 먹고 노래를 한가락 했다. 그런데 보통 명창이 아니더라. 그게 첫 인연이 됐다"며 '딸' 유지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유지나는 지난해 11월 아버지 송해와 함께, 아버지 송해를 위한 노래 '아버지와 딸'을 타이틀로 한 앨범도 냈다. '내가 태어나서 두 번째로 배운 이름 아버지, 가끔씩은 잊었다가 찾는 그 이름, 우리 엄마 가슴을 아프게도 한 이름 그래그래도 사랑하는 아버지, 세상 벽에 부딪혀 내가 길을 잃을 땐 우리집 앞에 마음을 매달고 힘을 내서 오라고 집 잘 찾아오라고 밤새도록 기다리던 아버지, 내가 시집가던 날 눈시울을 붉히며 잘 살아라 하시던 아버지 사랑합니다 우리 아버지'라는 가사를 담았다.

유지나는 "제가 5남 1녀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소리 공부를 오랫동안 했는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있어서 '아버지와 딸'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싶더라. 박현진 선생님을 찾아가서 '아버지와 딸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싶은데, 선생님이 써주실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너무 아이디어가 좋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아버지는 누가 하실 거냐'고 물어보셔서 '이 시대의 유지나에게 딱 맞는 아버지는 송해 선생님이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유지나는 "그런데 송해 선생님이 완전 인기 '짱'이시지 않나. 바쁘셔서 해주실까 했다. 그래서 박현진 선생님이 데모를 만들어서 송해 선생님께 들려드렸는데, 막 우셨다고 하더라. '우리 지나가 나를 울리는구나'라고 하셨다더라"며 노래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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