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은 지난 21일 종영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이하 '도깨비')에서 저승사자역을 맡아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순간들을 안겨줬다. 이에 그가 '도깨비'를 통해 던진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되짚어보았다.
극 초반, 이동욱은 기억을 잃은 기억상실증 저승사자로 등장했다. 자신이 어떻게 저승사자가 된 건지 알지 못한 채, 이승과 저승의 경계인 '저승의 찻집'에서 수많은 망자와 마주했다. 그는 아픈 사연을 지닌 망자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건넬 줄 알았고, 나쁜 짓을 한 사람들에게는 매서운 눈빛으로 제압할 줄 아는 저승사자였다. 이생에 따라 저승을 가는 순간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줬던 장면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죽음'이라는 단어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대망의 '도깨비' 마지막 회. 계속 눈앞에서 죽음을 보게 되고, 죽음이 안타까운 순간에도 인간의 생사에 관여를 할 수 없는 저승사자는 "이젠 이 일이 정말 벌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탄식했다. 또한 여후배에게 "스스로 생을 버린 자들에게 저승사자가 되게 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다"며 "신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자신을 용서하여 생의 간절함을 깨닫는 것일 테니"라고 말했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죽음과 맞닿아있는 저승사자를 통해 주어진 삶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