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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타일] SWBD 하동호, 꿈의 무대 '런던'에서 꿈을 담은 컬렉션을 선보이다

최정윤 기자

입력 2017-01-13 13:59

수정 2017-01-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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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BD 하동호, 꿈의 무대 '런던'에서 꿈을 담은 컬렉션을 선보이다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소윙바운더리스 하동호, 세계 패션 중심지 런던에서 K-패션을 선보이다.



"벌써 4번째 런던. 3번째 LFWM 참여. 부랴부랴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가기 전부터 많은 미팅이 잡히고 가는 거라 더 기대가 된다. LONDON FASHION WEEK in SWBD. 새로운 2017 A/W 옷들과 함께 출발!"

지난 6일(영국 현지시간)부터 4일간 영국 런던에서는 2017 A/W 런던 패션위크 맨즈(London Fashionweek Men's, 이하 LFWM)가 열렸다. 세계적으로 남성복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런던 컬렉션 맨즈 역시 전 세계 언론들과 바이어 및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성공리에 진행됐다. 재기 발랄하면서도 특유의 실험정신으로 세계 패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LFWM에 국내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가지고 K-패션을 선보인 자가 있었으니, 바로 소윙바운더리스의 하동호 디자이너다.

소윙바운더리스는 2016 A/W 시즌을 시작으로 국내 남성복으로는 최초로 LFWM에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후 3시즌 연속으로 영국 패션 협회(BFC, British Fashion Council) 선정 디자이너 브랜드로 LFWM에 참가해 더욱 의미를 가진다. 권위 있는 LFWM에 또다시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는 하동호 디자이너는 "LFWM은 디자이너 쇼룸을 거쳐야 런웨이도 가능한 기회를 주는 아주 보수적인 컬렉션이다. 뉴젠(newgen, 영국 신인 디자이너 후원 프로그램) 디자이너들도 많이 신청을 하지만 영국 패션협회에서 선정되는 브랜드들만 쇼룸에 참여할 수 있다. 그렇기에 한국을 베이스로 한 소윙바운더리스의 참가가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런던 패션의 중심으로 당당하게 입성한 소윙바운더리스의 새로운 컬렉션이 궁금해진다. 소윙바운더리스는 매 시즌 브랜드 고유의 시그너처 디자인과 자체 개발한 신소재로 실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컬렉션을 선보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17 A/W 역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시즌 콘셉트를 녹여낸 특수 소재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

소윙바운더리스 2017 A/W 시즌 컬렉션은 'I AM A DREAMER'라는 타이틀을 던졌다. 이와 함께 표지판을 연상시키는 그래픽 심벌을 공개했는데, 디자이너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번 컬렉션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을까.

"남자라면 자동차에 대한 드림이 누구나 하나쯤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 또한 아주 자동차 광이죠. 그래서 슈퍼카와 함께 달리는 미래의 제 모습을 옷으로 풀어 봤어요. 그래픽 심벌은 독일의 아우토반 도로 표지판을 조금 변형해 만들어 봤습니다. 어떤 도로든 시작하는 지점에는 꼭 저런 표지판이 있는데요. 그처럼 소윙바운더리스 컬렉션의 '시작'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슈퍼카에 탑승했을 때, 잘 빠진 바디의 그 부드러우면서도 매끄러운 감촉을 소윙바운더리스의 옷에서도 느낄 수 있겠다. LFWM의 패션 관계자들의 굉장한 관심을 끌었던 특수소재에서 말이다. 하동호 디자이너는 자동차 외·내장제로 쓰이는 탄소섬유 카본을 옷 속에 끌어들이는 재치를 발휘했다.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탄성이 뛰어난 카본으로 만든 라이더 재킷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전 세계 어디서든 카본으로 만든 옷은 아직 못 본것 같아요. 국내 유일 카본소재 가공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JAJ 인터내셔널과 합작해 카본 소재를 옷으로 만들 수 있게끔 가공을 진행했습니다. 현지에서도 아주 흥미로운 기사로 다뤄졌고, 특히 남자들에게는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소윙바운더리스의 드림 컬렉션은 올해 3월 말 진행될 2017 A/W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국내 첫 공개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콘셉트에 맞는 크코 멋진 장소가 필요해 오프쇼로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소윙바운더리스는 지난 2015년 서울 광진구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2015 A/W 컬렉션을 오프쇼로 선보였다. 당시 화려하면서도 트렌디한 콘셉트의 야외 패션쇼와 더불어 평소 친분이 있던 모델 출신 배우 김우빈 이성경이 함게 하기도 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런던의 중심에서 소윙바운더리스의 옷만 빛났던 것이 아니다. 디자이너로서가 아닌 글로벌 패션피플로 뉴욕 타임즈 패션에 소개 된 것. 소윙바운더리스의 2017 A/W 신상 니트 풀오버를 입은 하동호 디자이너는 유럽에서 활동중인 패션 스타일리스트 강동민과 함께 하고 있다. 반응 또한 뜨거웠다.

이번 시즌 유난히 스트리트 사진에 많이 찍혔다는 하동호 디자이너. 사실 어디에 쓰일지도 모르고 찍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뉴욕타임즈 패션에 본인 사진이 올라와 좀 놀랐다고 전했다. 사진 속 하동호의 패션 콘셉트에 대해 물으니 "사실 런던 패션위크에 갈 때는 거의 속옷만 챙겨가요. 컬렉션 옷들을 다 들고 가야 해서요. 그래서 하루하루 컬렉션 옷을 간단하게 스타일링 해서 입습니다. 이번엔 살이 좀 빠져서 소윙바운더리스 옷이 작아보이지 않았던 게 콘셉트였던것 같아요.(웃음)"라며 농담 섞인 대답을 전했다.

런던 패션위크를 마친 하동호는 현재 중국에서의 일정을 소화하려 또다시 출국했다. 옷을 만들고 싶었던 한 청년은 이제 한국을 대표해 세계로 도약하는 디자이너로 당당하게 성장했다. 앞으로 런던 패션위크 맨즈의 쇼룸 뿐 아닌 캣워크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는 하동호 디자이너. 꿈을 담은 이번 컬렉션처럼 슈퍼카가 되어 본인이 그린 미래대로 쭉 뻗어나가길 기대한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사진제공=소윙바운더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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